현대차 노조·사장단 '세대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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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내부에서 부는 세대교체 바람도 향후 사업 전망의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노조 MZ세대 조합원들이 중심이 돼 재고용된 퇴직자들의 노조 가입을 막아섰는데, 원가 경쟁력 향상을 좌우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젊은 피의 득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년퇴직 후 계약직으로 재고용된 '숙련 재고용 직원' 현대차 노조가 이들을 노조에 가입시킬지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90% 가까이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MZ세대 조합원을 중심으로 "선배들이 퇴직 이후에도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는 이유로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재고용 직원들의 노조 가입이 임금과 복지 확대 등 노동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경우, 원가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정우 /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협력본부장 : 정년 내에 있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노조를 상정해 놓고 합의해 놓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노동조합의 가입 범위가 변화하게 된다면 다시 동의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될 걸로 보입니다. 노사 갈등이 상당히 기업 경쟁력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기로 보입니다.]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현대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970년대 생 CEO를 임명했습니다.
현대트랜시스의 경우도 60대 CEO를 68년생, 50대 CEO로 바꿨습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 :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적 위치를 갖기 위해 젊은 임원진을 통한 경영 환경 제고를….]
당분간 대내외 리스크가 이어질 상황에서, 정의선 회장이 젊은 피를 통한 세대교체로 그룹 전반 분위기 각성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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