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속 관찰대상 지정…트럼프 취임 앞 환율 '상하양난'

김동필 기자 2024. 11. 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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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천400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 와중에 관찰대상국 재지정으로 외환당국의 고심도 깊어져가는데요. 김동필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기자, 원·달러 환율의 최근 기세가 무서웠어요?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힌 1천400원대를 넘어 오랜 기간 유지했었는데요. 

지난 6일 야간거래 때 장중 1천400원을 넘었던 환율은 이번주 들어선 1천400원대에 종가를 형성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장중 1천410원 60전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발 달러화 초강세에 달러인덱스는 한때 107까지 오르면서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불붙은 환율 오름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당국의 구두개입도 있었잖아요.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어제(14일)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긴급회의를 열고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강조했는데요. 

구두개입에도 환율 고공행진은 오늘(15일) 오전까지 이어졌다가 오후 들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1천398원대에 주간 거래를 마쳤고, 야간거래도 1천390원대 중후반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당분간 달러강세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예찬 / 상상인증권 연구위원 :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 자체가 극단을 반영하고 있다 보니까 (트럼프 행정부에 따른) 변동성 자체는 매우 크지 않을까 (싶고) 취임 이후에도, 내년에도 큰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관찰 대상국에 올랐잖아요.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에요? 
환율 고공행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정책 운용까지 제약을 받게 됐는데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이 미국의 감시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관찰대상국 재지정으로 인해 기업의 대미무역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졌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라든지 보호무역주의 이런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서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앞으로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거죠.] 

다만 미국의 경제제재와 같은 당장의 불이익이 없는터라 아직 영향은 미미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달러 초강세에 따른 환율 변동성에 대한 당국의 대응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우려됩니다. 

김동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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