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 빅이닝 기점 2루타' 문보경 日상대 4번 복귀 '158km' 에이스와 정면 승부…"움직임이 좋다" [MD타이베이]
[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문보경이 4번 타자 자리에 돌아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일본과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이번 대회 첫 번째 경기에서 3-6으로 패배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4일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경기에서 김도영의 3안타(2홈런) 5타점 맹활약과 선발 곽빈의 4이닝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제 숙적 일본을 만난다. 한국 선발은 최승용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렸다. 후반기 복귀한 그는 12경기 2승 1홀드 27이닝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KT 위즈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최승용은 14일 쿠바전이 끝난 뒤 "일본이라고 따로 특별하게 하는 것은 없다. 그냥 시즌 때 던지는 것처럼 던지겠다"며 "아는 선수들도 있지만, 최대한 그런 선수들에 대한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나승엽(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박동원(포수)-박성한(유격수)-이주형(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보경이 다시 4번 타자 자리에 복귀했다. 문보경은 지난 쿠바전 때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는데, 2회 6득점 빅이닝의 시작이 문보경의 2루타였다. 이후 타선이 계속 연결하며 6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류중일 감독은 "제가 봤을 때 움직임이 좋다. 어제(14일)도 이야기했듯이 코스 코스에 공이 잘 들어오면 못 친다. 어제 (김)도영이도 잘 쳤지만, 조금 공이 한 가운데 몰린 공 같더라"고 말했다.
일본 선발은 타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다. 타카하시는 최고 158km/h의 빠른 공을 뿌리며 투심패스트볼, 스플리터,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하는 투수다. 올 시즌 21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평균자책점 일본프로야구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사령탑은 "타카하시도 좋더라. 공도 빠르다. 타카하시를 얼마나 빨리 공략하느냐가 경기 포인트일 것 같다"고 전했다.
최승용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3회 정도는 막아줬으면 좋겠다"며 "불펜 카드는 쓸 수 있는 카드 모두 쓸 것이다. 소형준은 재활을 하다 온 친구니까 연투를 자제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2루수)-타쓰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쿠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키요미야 코타로(지명타자)-쿠레바야시 코타로(유격수)-사카쿠라 쇼고(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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