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고되자…"내수 회복 조짐" 7개월 만에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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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부터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던 정부의 경기 진단이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도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경제동향에선 '경기 회복 흐름'이라고 표현했는데, 3분기 GDP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완만한 경기 회복세'로 조정한 겁니다.
'내수 회복 조짐'이란 말은 7개월 만에 빠졌습니다.
[김귀범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됐습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0.1%에 그쳤고 산업활동동향 지표들의 회복 흐름도 둔화하고 있습니다.
내수 지표 중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는 모두 부진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도 10만 명대 아래로 꺾이면서 고용 악화도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세수도 결손이 심하고 내수를 회복시킬 만한 동인이 없잖아요.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악재는 이제 상수화돼 있는 거죠.]
아시아개발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최근 들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을 것 같아요. 수출이 줄어드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내수도) 고용 때문에 소비가 많이 안 이뤄진다고 볼 수 있거든요.]
내우외환이 깊어지면서 우리 경제 곳곳에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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