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국장 원망할 기운도 없다"…2차전지 몰빵했다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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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될 것이란 소식에 15일 국내 2차전지주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전면 폐지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오자 국내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차전지주가 급격히 빠지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빼서 그동안 많이 하락한 삼성전자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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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반대매매 공포
美 IRA 날벼락…투심 얼어붙어
LG엔솔·엘앤에프 10% 넘게 하락
에코프로·엔켐 강제청산 속출
증권사 담보부족계좌 계속 불어나
증시에 하방 압력 키울 우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될 것이란 소식에 15일 국내 2차전지주가 급락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는 간신히 2400선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를 투매하던 외국인이 이날 오랜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차전지주 줄하락, 삼성전자는 급등
이날 코스피지수는 0.08%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차전지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239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삼성전자가 7.21% 오른 덕에 2400선을 회복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2.09% 급락한 37만1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이던 2022년 1월 27일(-15.41%) 다음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SDI(-6.81%), 포스코홀딩스(-10.48%), 포스코퓨처엠(-9.5%), 에코프로비엠(-7.85%), 엘앤에프(-11.04%) 등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줄줄이 약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전면 폐지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오자 국내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전날 5만원 선이 무너진 삼성전자는 이날 급등하면서 소방수 역할을 했다. 주가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삼성전자를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이날 13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날 삼성전자를 53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마감 후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차전지주가 급격히 빠지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빼서 그동안 많이 하락한 삼성전자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 있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들어 올렸다”고 말했다.
○ 담보부족계좌 세 배 급증
2차전지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반대매매 공포는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전날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3382억원으로 2차전지주 중 가장 많았다. 삼성SDI(2204억원), 에코프로비엠(2157억원), 에코프로(1737억원), LG화학(1641억원), LG에너지솔루션(942억원) 등 다른 종목도 적지 않은 신용 잔액이 쌓였다.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이날 반대매매가 나간 2차전지주도 속출했다. 이날 개장 직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 LS머트리얼즈는 하한가 매물이 줄줄이 나타났다. 증권사가 정한 담보유지비율을 밑도는 주식에 대해 투자자가 추가 증거금을 기한 내로 납입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그 주식을 전날 종가의 하한가로 개장 직후 강제 처분한다.
2차전지주 급락으로 다음주도 반대매매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주요 증권사 다섯 곳의 담보부족계좌 합계는 지난달 31일(장 마감 기준) 3795개였으나 전날 1만2045개로 세 배 넘게 불어났다.
신 팀장은 “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주와 반도체 설비 등의 업종에서도 반대매매가 많이 발생했다”며 “반대매매가 이어진다면 당분간 코스닥지수가 반등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코스닥시장은 반대매매가 나오고 있다”며 “충분히 반대매매가 청산된 뒤에 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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