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마운트 채권자들 '회생 반대'…채권자 보호하려면 고양시가 인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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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운트 스포츠보증금 채권자들이 '회생 반대' 입장을 내고, 고양시가 이 채권을 인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고양시와 원마운트 스포츠보증금 채권자협의회(이하 채권자협의회)에 따르면 특별회원들이 지난 9일 총회를 열고 입회금(보증금) 권리확보를 위해 '회생 반대 후 고양시 인수지원'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들은 고양시가 철저한 사업성 평가 없이 용도변경을 승인해 원마운트의 회생 신청을 도왔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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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운트 스포츠보증금 채권자들이 '회생 반대' 입장을 내고, 고양시가 이 채권을 인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원마운트가 회생 신청을 하도록 '용도변경'을 승인한 고양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소송도 제기한다.
15일 고양시와 원마운트 스포츠보증금 채권자협의회(이하 채권자협의회)에 따르면 특별회원들이 지난 9일 총회를 열고 입회금(보증금) 권리확보를 위해 '회생 반대 후 고양시 인수지원'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특별회원 532명 중 311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97%(303명)가 이 같은 결정에 동의했다. 또한 채권자협의회 대표로 노경호씨를 선출하고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채권자협의회는 원마운트 운동시설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보증금을 낸 회원들로 이뤄졌다. 1인당 평균 4400만원을 냈으며, 이들의 보증금 규모는 256억원에 달한다. 원마운트가 회생하게 되면 보증금을 제대로 보장받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이들은 고양시가 철저한 사업성 평가 없이 용도변경을 승인해 원마운트의 회생 신청을 도왔다고 주장한다. 협의회에 따르면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난 7월16일에서 불과 2주전에 시가 스포츠몰 허용 용도를 변경해 줬다. 회생 신청 내용도 운동시설 비율을 60%에서 40%로 줄인 지구단위계획변경을 기반으로 한 매출 증가였다.
이에 채권자협의회는 지난달 고양시를 상대로 ㈜원마운트 용도변경 특혜의혹에 대한 주민감사 청구를 예고했으며 오는 16일 제출할 예정이다. 이 청구가 통과되면 고양시는 경기도 감사를 받게 된다.
노경호 채권자협의회 대표는 "고양시와 ㈜원마운트가 맺은 계약에 따라 원마운트가 회생하지 않고 파산하게 되면 고양시가 원마운트 시설물을 인수·운영해야 한다. 보증금도 체육시설법 제27조에 따라 전액 반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300억원의 적자를 낸 원마운트가 회생을 하게 되면 이 부채를 대부분 탕감받는다. 이 과정에서 아마 회생으로 부채를 없앤 뒤 파산에 들어가 적어진 부채 규모로 잔존가치를 인정 받으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들의 입회금은 회생 채권으로 들어가 있다. 시 변호사 자문 결과 원마운트가 회생에 들어가면 채권의 10%정도 받는 게 통상적"이라면서 "원마운트가 회생 계획안을 내년 1월20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이 계획안에 보증금 변제 계획을 담아야 한다. 원마운트 의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갑자기 진행된 것은 아니다. 원마운트가 코로나19로 운영난에 빠지면서 용도변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2022년에는 권익위에 고충민원도 제기한 적이 있다"면서 "시와 원마운트, 권익위의 3자 합의에 따라 계속 검토하던 내용이다. 지구단위변경계획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회에서 결정된다. 특혜와는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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