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48만원"… 롯데백화점 정준호 '프리미엄' 꽂힌 이유

김서현 기자 2024. 11. 15.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백화점이 '커피계의 에르메스' 바샤커피에 이어 '디저트계의 에르메스' 바틸 매장을 국내에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매출은 ▲2021년 3조1612억원 ▲2022년 3조2319억원 ▲2023년 3조3033억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바샤커피 이어 '아랍 왕실 디저트' 도입
'스몰 럭셔리'로 젊은 층 집객·매출 상승효과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 디저트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지하 1층 바틸 매장 오픈식에 참석했다. /사진=김서현 기자
롯데백화점이 '커피계의 에르메스' 바샤커피에 이어 '디저트계의 에르메스' 바틸 매장을 국내에 오픈했다. 식음료(F&B) 경쟁력을 강화해 젊은 세대 집객력을 높이고 매출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5일 두바이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바틸(Bateel)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동아시아 최초로 오픈했다. 바틸은 아랍에미리트(UAE) 전통 대추야자 간식 데이츠를 주력으로 두바이 초콜릿 등 프리미엄 디저트 전문 브랜드다. 데이츠는 대추야자를 말린 후 씨앗을 제거하고 견과류나 건과일을 넣는 디저트다. 100g에 9800~1만3000원이다. 대추야자 다섯알에 1만원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모로코 헤리티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직접 바샤커피의 국내 상륙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팟(약 2.5잔 분량)에 평균 1만6000원, 가장 비싼 메뉴는 1팟에 48만원이다.

이외에 세계 3대 스페셜티 커피 중 인텔리젠시아와 블루보틀이 롯데월드몰에 입점돼 있다. 일본의 말차 브랜드 '교토 퍼펙트 말차 바이 리에몬 츠지' 글로벌 1호점 역시 롯데월드몰에 있다.


'스몰 럭셔리'로 집객력 높인다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 디저트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젊은 층 고객을 집객하고 매출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바틸의 데이츠 이미지. /사진=바틸
프리미엄 디저트 강화의 배경에는 고객 유치와 실적 반등이 꼽힌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매출은 ▲2021년 3조1612억원 ▲2022년 3조2319억원 ▲2023년 3조3033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1년 4347억원 ▲2022년 4984억원 ▲2023년 4777억원으로 지난해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이 2조40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하는 등 실적이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7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23억원으로 28.4% 줄었다. 2분기에는 매출 8080억원(-0.8%), 영업이익 597억원(-9.7%)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도 매출 755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8.0% 하락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서 알수 있듯이 인기 디저트는 이슈몰이와 집객에 있어 상당한 효과가 입증됐다"며 "백화점에서도 국내외 유명 프리미엄 디저트 유치를 위해 해외 SNS를 통해 트렌드를 살피는 등 F&B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는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한 집객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프리미엄 디저트도 다른 데서 먹는 것보다는 가격대가 있지만 500만원짜리 명품 가방보다는 싸다.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럭셔리를 즐기는 스몰럭셔리 측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디저트는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카테고리라서 백화점 입장에서도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