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회사랑 싸우다 설득 당해... "서동재 안하고 싶었다"

[TV리포트=이지은 기자] 배우 이준혁이 서동재 역을 다시 연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준혁은 1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이준혁은 4년 만에 서동재를 연기한 것에 대해 "사실 동재는 안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같은 배역을 다시 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원체 다양하게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안 하고 싶었다. 어느 날 저도 모르게 진행이 되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회사가 친한 것도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저랑 상관없이 좋은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미 충분히 많이 싸웠다. 너무 친한데 그래서 내가 이걸 또 어떻게 하냐고 했다. 말도 안 되게 부담만 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제쯤 기사가 났더라. 근데 팬 분들의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사실 그때까지도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데’ 하고 하게 된 거다. 그때 대본을 처음 봤다. 팬 분들이 설득한 거나 마찬가지다"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준혁은 "사실 동재가 '비밀의 숲'에서 주인공도 아닌 데다 캐릭터도 이상하고. 얘를 갖고 누가 보나 그런 생각이 많았다. 이런 사례도 없었고, 마니아층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정말 얼마나 될지도 모르고"라며 "기사가 나온 다음에 회사에서 ‘이렇게 많이 원하고 있다’라고 팬들의 반응을 보여주더라"라며 털어놨다.

더불어 "되게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본도 3번 정도 새로 써졌고, 이수연 작가도 처음부터 도와주신 건 아니고 뒤늦게 같이 하게 됐다. 이수연 작가님도 그렇고 다른 작가님들과도 엄청난 전우애가 생겼다. 촬영하며 회의를 많이 하며 만들어가고 찍었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이준혁 주연의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픈 청주지검 '서동재' 앞에 나타나 지난 날의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 두 사람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을 다룬 드라마로, 지난 10일 종영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