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강력한 무기, 김도영 아냐" '호투 릴레이' 류중일호 불펜에 日 열도 경계심 잔뜩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중일 호의 불펜은 탄탄하다. 한국을 만나는 일본도 이에 경계심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2차전 쿠바와의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전날(13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3-6으로 패배한 한국은 쿠바를 제물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제 숙명의 한일전이다. 슈퍼라운드(4강) 진출이 걸려있는 중요한 한 판이다.
한국의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최승용은 대표팀의 유일한 좌완 선발 자원이다. 올 시즌 최승용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경기에서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 타자들이 상대해야 하는 일본 투수는 다카하시 히로토(22·주니치 드래곤즈)다. 다카하시는 일본 야구의 떠오르는 에이스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1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마크했다.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쿠바와 2차전에서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를 상대했는데 연이틀 NPB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를 만나게 됐다.
그렇다면 일본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어디일까. 김도영이라 할 수 있다. 대만전에서 적시타, 쿠바전에서는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쳐다. 3개의 안타가 모두 장타일 정도로 무서운 타격감을 보였다.
또 있다. 바로 불펜진이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한국 언론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소개한 것은 21세 스타 김도영이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대만과 1차전에서 선발 고영표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음에도 최지민(2⅔이닝), 김서현(1이닝), 곽도규(⅓이닝), 유영찬(1이닝), 조병현(1이닝) 등 5명의 중간 투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6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쿠바전에선 선발 곽빈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소형준(1⅔이닝). 곽도규(⅓이닝), 이영하(1이닝), 김택연(0이닝 3실점), 정해영(1이닝), 박영현(1이닝) 등 6명의 투수들이 올라와 승리를 지켜냈다.
매체는 "대만전에서 3회 이후 5명의 투수가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쿠바전에서는 김택연이 2홈런을 허용하고 3실점했지만 다른 구원진은 호투했다. 이영하는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최소 실점을 했다"고 전한 뒤 "한국과 만나는 사우라이 재팬에게도 강적이 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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