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덩이 같은 얼굴’ 쿠싱증후군 환자, 녹내장 위험 높아

김민지 2024. 11. 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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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모양이 달덩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쿠싱증후군 환자들은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녹내장 발생 시기를 앞당길 뿐 아니라, 쿠싱증후군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최대 70% 이상 발병이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쿠싱증후군 환자에서 녹내장 발생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쿠싱증후군 환자 78명(12.8%)과 쿠싱증후군이 없는 환자 250명(8.3%)에서 녹내장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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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구팀 "최대 70% 이상 녹내장 위험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굴 모양이 달덩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쿠싱증후군 환자들은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녹내장 발생 시기를 앞당길 뿐 아니라, 쿠싱증후군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최대 70% 이상 발병이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쿠싱증후군과 녹내장 발생 사이의 연결고리를 평가한 야엘 샤론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의대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안과학 회보(Acta Ophthalmologica)≫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쿠싱증후군은 신장 위쪽에 있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잉분비 될 때 발생한다. 부신은 생명유지에 중요한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데, 그 중 부신 바깥쪽에 위치한 피질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호르몬이 코르티솔이다.

코르티솔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을 많이 썼을 때에도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프레드니손'이나 '덱사메타손' 등 항염 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 약물이 여기에 포함된다.

일단 쿠싱증후군이 나타나면 얼굴 모양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붓고, 목 뒤와 어깨에 피하지방이 심하게 쌓인다. 또한 골다공증이나 근력이 허약해지는 근골격계 증상을 비롯해 홍조, 성기능 이상, 혈당과 혈압 상승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

이번 연구는 쿠싱증후군 환자에서 녹내장 발생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2000년부터 2023년 9월까지 24년에 걸쳐 쿠싱증후군 환자 609명과 정상인 3018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 분석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8.1세였다.

주요 결과를 보면, 쿠싱증후군 환자 78명(12.8%)과 쿠싱증후군이 없는 환자 250명(8.3%)에서 녹내장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쿠싱증후군 환자 9명(1.5%)은 40세 이전에, 38명(6.2%)은 40~65세, 31명(5%)은 65세가 넘어 녹내장을 진단받았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8명(0.3%)이 40세 이전에, 113명(3.7%)이 40~65세, 129명(4.3%)이 65세 넘어 녹내장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쿠싱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녹내장이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싱증후군 환자에서의 평균 녹내장 발병 연령은 56.6세였지만, 대조군은 61.6세로 나타났다.

김민지 기자 (mj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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