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쳤다…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증가액 1위

2024. 11. 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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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분기 영업이익 34% 증가
반도체 늘고 석유화학 줄어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SK하이닉스



국내 대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4%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3.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521.0% 급증한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 약세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2곳을 대상으로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8조6151억원으로 전년동기(43조7881억원) 대비 14조8270억원(33.9%)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3분기 매출액도 776조9907억원으로 전년동기(743조9593억원) 대비 33조314억원(4.4%)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4335억원) 대비 6조7499억원 늘어난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3조5809억원), 한국전력공사(3조3961억원), 기아(2조8813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6012억원), HMM(1조4614억원), 현대모비스(9086억원), 삼성생명(7962억원), LG전자(7519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한국경제신문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SK에너지(-5348억원)였다. 이어 에쓰오일(-4149억원), 롯데케미칼(-4136억원), GS칼텍스(-3529억원), HD현대오일뱅크(-2681억원), SK인천석유화학(-1894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1668억원), 금호건설(-1574억원), 에스에프에이(-1505억원), 푸본현대생명보험(-1199억원)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확산 흐름을 탄 HBM(고대역폭메모리),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특수로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조8220억원(흑자전환) 급증했다. 

지난 2분기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액이 제일 컸으나, 3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조7499억원(277.4%) 늘었다.

또 한국전력공사(1조3995억원·70.1%), HMM(1조3856억원·1827.5%), 한국수력원자력(6931억원·76.3%), LG디스플레이(5815억원·적자축소), 교보생명보험(3947억원·흑자전환), 한국동서발전(2740억원·125.8%), 한국서부발전(2257억원·70.4%), 한국남부발전(2221억원·77.6%) 순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조5582억원(적자전환) 줄었다.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조2738억원(적자전환) 감소했다. 

이어 SK에너지(-1조2697억원·적자전환), HD현대오일뱅크(-5873억원·적자전환), SK인천석유화학(-4987억원·적자전환), 롯데케미칼(-4417억원·적자전환), 한화토탈에너지스(-4257억원·적자전환), 삼성SDI(-3661억원·-73.8%), LG화학(-3620억원·-42.1%), 포스코(-2878억원·-37.6%)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10개사 중 8개사가 석유화학 업종에 속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약세로 인해 석유화학 업종 기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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