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홍보하려 자작극"…'야탑역 살인예고' 작성자 검거

이세현 2024. 11. 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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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엔 검은색 경찰 장갑차가 등장했습니다.

총으로 무장한 특공대원들은 지하철 역사 안으로 들어가 순찰을 돕니다.

지난 9월, 흉기난동 예고글이 올라왔던 경기도 성남 야탑역 주변 모습입니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9월 23일 오후 6시, 야탑역 부근에서 흉기로 다른 사람들을 찌르고 자신도 죽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이 특공대를 포함 180명을 투입해 경계를 강화하자 "열심히 찾아보라"며 조롱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작성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커뮤니티가 익명으로 운영되고 서버가 해외에 있어 추적이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IP를 특정했고 추적 끝에 지난 13일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 알고 보니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온 사이트 직원이었습니다.

[살인 예고 글 작성자]
"(혐의 인정하세요? 게시글 왜 올리셨어요?)…"

경찰 조사에선 사이트 홍보를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해당 직원이 사이트 홍보를 위해 협박 게시글 작성했다는 진술을 받고..."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남성을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커뮤니티 운영자 등 다른 3명도 함께 입건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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