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영웅' 하형주, 체육공단 이사장에

임기 3년, 20일 정식취임 예정
상임감사로 행정 역량 발휘

하형주

1984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62)가 차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5일 관련 사실을 밝히면서 "신임 이사장이 오는 20일 정식으로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기는 3년으로 알려졌다. 하 신임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체육공단 상임감사로 활동하면서 감사, 행정 등에서 이미 많은 역량을 발휘해왔다.

하 신임 이사장은 현역 시절 한국 유도 영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부산체고와 동아대 출신인 그는 1984년 LA올림픽 유도 남자 95㎏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유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후로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한국 유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다양한 성과 덕에 그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와 성화 공동점화자로 나섰고,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2024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헌액됐다.

은퇴 후에도 그는 모교인 동아대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96년 부산시 시의원으로 정계에도 몸담았던 하 신임 이사장은 2021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육지원특보단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 출범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체육공단 상임감사로 활동하면서는 적극행정혁신위원회 설치·운영, 안심변호사 제도를 통한 체육계 최초 비실명 대리 신고 절차 도입 등 투명하고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