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세번째 홀인원 '쏙' 벼랑끝 전지원 반전 노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11. 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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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려면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무대.

LPGA 투어 3년 차 전지원(27)이 올 시즌 개인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고 공동선두에 나서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앞서 포틀랜드 클래식(8월)과 뷰익 LPGA 상하이(10월)에서도 한 차례씩 홀인원을 했던 그는 올 시즌에만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여러 가지 도전을 받는 가운데 전지원은 일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올 시즌 세 번째 기록하면서 선두권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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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안니카 드리븐 1R
3번홀서 5번 하이브리드로
6언더 공동 선두, 첫승 기회
투어 카드 확보에 사활 걸어
전지원이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려면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무대. 극적 반전이 필요한 대회 첫날 '행운의 홀인원'이 나왔다. LPGA 투어 3년 차 전지원(27)이 올 시즌 개인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고 공동선두에 나서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전지원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 나섰지만 톱10에는 한 번밖에 들지 못했던 전지원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주최한 대회 첫날 깜짝 선두에 섰다.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전지원은 후반에 힘을 냈다. 특히 3번홀(파3·177야드)에서 5번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시도한 티샷이 홀에 그대로 들어갔다. 앞서 포틀랜드 클래식(8월)과 뷰익 LPGA 상하이(10월)에서도 한 차례씩 홀인원을 했던 그는 올 시즌에만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LPGA는 "한 시즌에 홀인원 3개를 기록한 건 2014년 대니얼 강(미국) 이후 10년 만"이라고 밝혔다.

전지원은 경기 후 "그린에 떨어진 공이 튀어오르는 것을 봤고 잠시 뒤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앞선 홀인원은 직접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홀인원 장면을 봤다. 매우 멋졌다"며 활짝 웃었다. 2년 전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그는 "열심히 한 데 따른 보상을 받는 것 같았다. 홀인원을 노리고 친 건 아니다. 타깃을 보고 치면 그 뒤에는 (바람 등) 환경이 알아서 따르는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드러냈다.

사실 전지원은 이번 대회 결과가 절박하다. 그는 지난해 LPGA 엡손 투어(2부)에서 2승을 거둬 상금 상위 랭킹 자격으로 2년 만에 LPGA 무대에 재진입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부진한 성적 탓에 시즌 성적을 환산해 매기는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98위에 머물러 상위 60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최종전 출전이 힘겨운 상황이다. 특히 CME 포인트 100위 바깥으로 처지면 내년 LPGA 투어 카드 확보가 어려워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도전을 받는 가운데 전지원은 일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올 시즌 세 번째 기록하면서 선두권에 올라섰다. 전지원은 "당연히 목표는 (CME 포인트) 100위 안에 드는 것이고 내년에도 카드를 유지하고 싶다. 하지만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지난 3일 동안 연습에 매진했고, 지금도 매 샷에 집중하고 있다. 대회 첫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남은 라운드, 대회에서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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