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톱24가 뽑았다 …'육각형 선수'는 윤이나
윤, 드라이버샷 최고 오르고
단점 없는 선수로도 선정돼
아이언샷 최고는 김수지 꼽혀
이예원은 퍼트·숏게임 2관왕
프로 골퍼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 중 하나는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에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동료들에게 선택받은 '골프 달인'은 윤이나다. 위메이드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까지 싹쓸이한 그는 2024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24명의 선수들에게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매일경제신문은 15일 부산 기장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에서 왕중왕전 위믹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24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각각 드라이버(거리+페어웨이 안착률)와 아이언, 그린 주변 플레이(숏게임), 퍼트까지 '선수들이 생각하는 부문별 최고의 선수'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위믹스 챔피언십에는 올해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254.98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69.17%를 기록한 윤이나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41.66%에 해당되는 10표를 받은 윤이나는 3표의 공동 2위 방신실·박주영을 7표 차로 따돌렸다.
윤이나를 KLPGA 투어 드라이버샷 고수로 뽑은 선수들은 "윤이나를 보면 공을 멀리 똑바로 치는 게 쉽게 느껴진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기록과는 상관없이 마음먹고 스윙을 할 때는 280야드 가까이 칠 수 있는 게 윤이나다. 장타에 정교함까지 갖춘 만큼 드라이버를 가장 잘 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아이언샷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는 김수지가 선정됐다. 그린 적중률 80.75%로 1위를 차지했던 김수지는 동료들에게도 아이언샷 실력을 인정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해 KLPGA 투어 평균 그린 적중률 69.65%보다 10% 이상 높은 80.75%를 기록한 김수지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대상과 상금 부문 5위에 자리했다.
퍼트와 그린 주변 플레이에서는 한 명의 선수가 1위를 독차지했다. 3승을 차지하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이예원이다. 지난해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자이기도 한 이예원은 두 부문에서 각각 9표와 7표를 받았다.
이예원이 1위를 싹쓸이한 퍼트와 그린 주변 플레이는 선수들의 성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예원이 두 부문에서 남다른 실력을 갖춘 만큼 동료들은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퍼트와 그린 주변 플레이 최고의 실력자로 이예원을 선택한 한 선수는 "KLPGA 투어 선수 중에서 이예원의 퍼트와 어프로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예원처럼 퍼트와 어프로치를 하면 한 시즌에 3승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 그린 주변 플레이 등까지 모든 능력치가 만점에 가까운 선수에게만 붙는 수식어인 '육각형 선수'이자 '무결점 선수'로는 윤이나가 뽑혔다. 9표를 획득한 윤이나는 6표를 받은 박현경을 3표 차로 따돌렸다. 박지영과 이예원은 각각 4표를 받았고 박민지는 1표를 얻었다.
윤이나에게 표를 준 KLPGA 투어 동료들은 "올해 성적을 보면 윤이나가 단점이 없는 선수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1승을 포함해 톱10에 14번 이름을 올리는 건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며 윤이나를 높게 평가했다.
KLPGA 투어 톱골퍼 24명에게 인정받은 윤이나는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KLPGA 투어에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내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꾸준함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몇 가지를 보완해 내년에는 진짜 단점이 없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싱글 매치 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를 결합한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날에는 위믹스 포인트 상위 1~12위 선수들이 13~24위 선수들을 지명하고 1대1 대결을 펼친다. 첫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승리한 선수들은 파이널 A로 향해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패배의 아픔을 맛본 선수들은 파이널 B로 묶여 둘째 날 그룹별 스트로크 플레이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우승 후보 1순위인 윤이나는 첫날 매치 플레이 상대로 김민선을 선택했다. 박현경은 최민경과 파이널 A 출전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초대 챔피언에 이어 사상 첫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서어진을 상대한다.
[부산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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