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울린 2차전지주 '폭락'… LG엔솔, 시총 12조 줄었다

이지운 기자 2024. 11. 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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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이차전지)주가 폭락했다.

2차전지주 약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 IRA에 따라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최대 7500달러(약 1050만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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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2차전지주가 폭락했다./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이차전지)주가 폭락했다. 이날 하루에만 국내 배터리 3사 시가총액은 14조원 가까이 줄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5만1000원(12.09%) 하락한 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이었던 지난 2022년 1월27일(-15.41%)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삼성SDI는 6.81%,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6.43% 급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전날 98조7480억원에서 86조8140억원으로 11조9340억원 대폭 줄었다. 이외에도 ▲삼성SDI 1조 2377억원(18조 1882억 원→16조 9505억 원) ▲SK이노베이션 6318억원(9조 8320억원→9조 2002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2차전지주 약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 IRA에 따라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최대 7500달러(약 1050만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IRA는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이다. 기후 변화 대응, 의료비 절감, 세제 개혁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2032년까지 세액 공제나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IRA을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신종 녹색 사기)로 칭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IRA에 비판적 입장이다. 이에 시장에선 보조금 축소 및 폐지를 전망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차 세액 공제(Clean Vehicle Credit) 폐지가 이뤄지면 트럼프 정부의 세수 면에선 도움이 되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부담이 늘어나는 결과"라며 "이는 전기차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의 북미 캐파(생산능력) 가동률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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