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세 무뇨스' 첫 외국인 대표로...장재훈 부회장 승진

현대차그룹이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차 최고경영자(CE0)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을 선임하는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오늘(15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 부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장 사장이 맡았던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물려받습니다.

장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2022년 사실상 해체됐던 현대차그룹 부회장 체제가 부활했습니다.

또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이 CEO인 대표이사에 선임됐습니다.

장 신임 부회장은 2020년 12월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된 지 4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게 됐습니다.

업계에선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 원칙이 외국인 경영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된 사례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사장은 토요타 유럽 법인과 닛산 미국 법인 등을 거쳐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해 글로벌 COO 겸 북미·중남미 법인장을 맡은 인물입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합류 이후 딜러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했습니다.

이를 통해 2018년 68만대였던 현대차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87만대로 뛰었습니다.

단순히 판매량만 늘린 것이 아니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는데, 같은 기간 미국 법인 매출은 15조2928억 원에서 40조8238억 원으로, 3301억 원 순손실은 2조7782억 원 순이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향후에도 전기차 중심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쓸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무관하게 전기차 전환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전기차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