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사건건] 비트코인 ‘폭등’

KBS 2024. 11. 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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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1월 1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오태민 /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블록체인학과 겸임교수


https://youtu.be/QZ843VRIbTc

◎송영석: 지금부터는 정치권 뉴스보다 더 뜨거운 이슈죠. 요즘 어디 가나 이 얘기입니다. 최근 파죽지세로 오른 비트코인, 코인 얘기해 보겠습니다. 비트코인 전문가인 오태민 교수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오태민: 안녕하세요?

◎송영석: 교수님, 요즘 비트코인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어요. 왜 이렇게 랠리가 뜨거운지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먼저.

▼오태민: 원래 비트코인 반감기가 4년마다 오기 때문에 원래 지금쯤 올라야 될 때는 맞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쟁점으로 삼았고 당선이 되는 바람에 기대감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뜨겁게 올랐습니다.

◎송영석: 그렇습니다. 반감기라는 어떤 구조적인 원인, 원래 있었던 원인이 있었고. 그리고 이제 트럼프의 당선인으로써 반감기가 앞당겨졌거나 좀 더 강하게 왔다고 해야 될까요?

▼오태민: 네, 맞습니다. 만약에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이 됐다면 지금 이렇게 뜨겁진 않았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가 되면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었고요. 다만 내년 상반기 상승할 게 지금 올해 연말까지 다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송영석: 그러면 트럼프 당선인, 당선인이 그동안 대선 과정에서 뭐라고 했길래 이렇게 많이 큰, 예상보다 뜨거운 랠리가 시작됐는데, 그 공약으로 내건 얘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27일)
제가 당선되면 우리 행정부는 현재 미국 정부가 갖고 있거나 미래에 취득할 모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정책을 취할 것입니다. 이것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송영석: 교수님, 일단 뉴욕 증시 ETF에 상장됐기 때문에 제도권에 편입은 돼 있던 상황이었잖아요.

▼오태민: 네, 맞습니다.

◎송영석: 그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그리고 당선으로 인해서 폭발력이 더 커졌다.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오태민: 정확한 말씀이십니다. 이미 비트코인은 월가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중요한 자산이 아니라 이와 관련한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 쪽으로, 신규 산업 육성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트럼프 당선인이 방금 들었던 그 발언을 하면서 했던 얘기가, 우리가 여기에서 밀리면 안 된다. 어느 나라에게? 중국에게 밀리면 안 된다고 했거든요. 그렇다면 일단 이 비트코인 자체가요, 화폐냐 아니냐, 투자해도 되냐 안 되냐, 이 범주를 뛰어넘어서서 세계 최강국들끼리의 어떤 패권 경쟁에서 이걸 확보하지 못하면, 선점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그런 자산이 된 겁니까, 벌써?

▼오태민: 아직은 그렇진 않아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만 저런 식으로 발언을 하지, 전 세계 어떤 국가 지도자도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산업이다, 전략 자산이다라고 발언하는 건 없었습니다.

◎송영석: 처음이죠, 트럼프 당선인이.

▼오태민: 특히 중국은 원래 소방수를 잘 멨습니다. 원래 4년마다 비트코인 불장이 오면 중국은 반드시 그 불을 끄려고 했었어요. 2017년도에는 중국의 거래소를 모두 퇴출했고요. 2021년도에는 채굴업자를 다 내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을 식혔거든요? 만약에 2025년도에 또 뜨거워진다면 중국 정부는 뭔가 조치를 내려야 되는데, 이제 남은 조치가 별로 없죠.

◎송영석: 그런데 왜 트럼프 당선인은 저런 얘기를 한 걸까요?

▼오태민: 이거는 배경이 있습니다. 10여 년 전에 비트코인 초창기에 미국의 정부 엘리트들은 비트코인 스터디를 했어요. 그런데 이제 어떤 결론을 내렸냐면, 비트코인은 잠재력이 있는데 문제는 중국이 많이 갖고 있다는 겁니다. 당시 중국인들이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는데 거래 비중이 평상시에는 70%, 높게는 99%까지 올라갔었어요. 그러니까 중국인들이 비트코인 광풍의 원인이었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엘리트들은 비트코인이 한동안은 중국 현상이 될 거라고 예상을 했던 거죠. 그래서 좀 안일하게 대처를 했습니다.

◎송영석: 그랬군요.

▼오태민: 그런데 중국이 계속 찬물을 끼얹으면서 채굴 산업도 그렇고 이런 거래소들도 그렇고 전부 중국 밖으로 나왔죠. 그리고 이제 어느 시점이 되니까 중국인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이렇게 자신 있는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된 배경이 있는 겁니다.

◎송영석: 자신 있게 드라이브를 걸게 된 배경, 좀 더 여쭤보고 싶은데. 지금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개수가 몇 개죠?

▼오태민: 21만 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중국은요?

▼오태민: 19만 개입니다.

◎송영석: 그러면,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은데요?

▼오태민: 많지 않은데요. 미국은 약간 사연이 있습니다. 대략 50만 개 정도를 확보했어요. 보통 어떻게 정부는 확보하냐면, 불법적인 거래라든가 금지된 것들을 하는 업자들로부터 뺏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그런데 왜 21만 개밖에 없냐면, 다 팔았어요. 지금까지 10년 동안 결정적일 때마다 팔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말에 앞서서 한 말은 뭐냐 하면, 그 21만 개를 앞으로 팔지 않겠다는 말을 약속한 거죠.

◎송영석: 팔지 않겠다? 그러면 더 비축을 하려면 비축 자산이니까 더 쌓아둬야 되잖아요. 그러면 이제 기업이라든가 개인들과 같이 비축해 나가겠다, 이런 의미도 담겨 있는 건가요?

▼오태민: 약간 복잡한 의미 있습니다. 한 나라가 비트코인을 비축한다는 의미는 정부가 구체적으로 이렇게 수사나 이런 걸 통해서 압수한 걸 팔지 않는 것도 있고 국가 세금을 이용해서 확보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는 조금 더 큰 개념이기 때문에 정부가 통제가 가능한 금융 기업들이 투자자들을 통해서 비트코인을 확보하면 마치 금괴를 확보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습니다. 금괴도 미국 정부가 직접 확보한 것도 있지만 금융기업을 통해서 확보한 거거든요. 그런 것들을 의미한다면 지난 10개월 동안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미국이 통제 가능한 금융 기업들이 100만 개 가까이 모았습니다. 내년에는 100만 개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요. 그래서 미국이 이렇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을 하면 총 2천만 개의 비트코인 유통량 중에서 한 4분의 1 많게는 적게는 한 5분의 1까지 바로 확보가 될 겁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렇다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게 2천만 개라고 하셨잖아요. 그 미국 정부가 보유한 건 20만 개밖에 안 되고 그럼 대부분을 그러면 어떻게 개인들이 갖고 있는 건가요?

▼오태민: 개인들이 갖고 있고 대부분 중에 한 400만 개 가까이는 비트코인 초창기 멤버들이 갖고 있습니다. 일단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가모토가 110만 개 정도를 갖고 가장 많이 갖고 있고요. 사토시 나카모토랑 같이 책으로 했던 그 주변인들이 아직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걸 다 합치면 대략 200만 개에서 400만 개 정도로 추산하고 있죠.

◎송영석: 렇군요. 그럼 앞으로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태민: 이게 10만 달러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잖아요. 10만 달러가 상당히 어려울 거라고 예상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15년 14년 전에 확보했던 100만 개 200만 개의 코인들이 10만 달러를 기준으로 매도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비트코인 가격과 상관이 있는 얘기이기 때문에 뒤에서 좀 더 풀어보기로 하고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을 해임하겠다는 얘기도 했군요. 잠시 들어볼게요.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27일)
언젠가 저는 게리 겐슬러를 해고 하고 새로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을 임명할 것입니다. 그가 그렇게 인기 없는 줄은 몰랐죠.

◎송영석: 국가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하면서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어떤 규제를 손본다거나 이런 어떤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지금 다 장악하는 그런 상황이 됐으니까 그런 작업도 같이 하겠다. 이런 움직임으로 봐야 될까요?

▼오태민: 네, 저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첫날 해임하겠다는 건 약간 좀 관중을 의식해서 재미있자고 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그렇군요. 이거에는 좀 더 깊은 어떤 맥락이 있습니다. 지금 올해 이제 통과된 법안이 하나 있는데 FTI 21이라고 금융 혁신과 21세기 기술을 위한 법안입니다. 이게 친암호화폐 법안으로 하원을 통과했어요. 그런데 지금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상원에 이제서는 통과가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는데 지금 상하원 다 뒤집어졌잖아요. 그런데 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 뭐냐 하면 SEC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권한을 비트코인에 대한 권한을 뺏어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로 옮기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른 내용들도 있지만 그래서 SEC는 투자자 보호라는 관점에서 비트코인과 암호자산을 보고 있고요. CFTC는 그 생산자들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원래 접근을 합니다. 그래서 CFTC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훨씬 더 개방적이고 유연하죠.

◎송영석: 그렇다면 앞으로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태민: 시장의 가장 중요한 영향은요. 저는 비트코인을 10년 정도 하고 있거든요. 비트코인만 하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기업도 만나고 우리나라 엘리트들을 만나는데 이게 상당히 비트코인이 우리나라 모든 시총을 지금 앞서 있지만 비트코인 코인 이런 거를 되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도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구체적인 정책이 실현되는 거는 별개로 공기가 바뀌죠. 이 공기가 바뀌는 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도 바뀔 거고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바뀔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2025년도에는 구글이나 애플이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과 관련해서 여태까지 준비하다가 정부 눈치나 여론 눈치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쏟아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예전에 이제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두고 이제 뭐 사기라고까지 얘기를 했다가 이게 언제쯤 방향을 튼 건가요? 올해 7월쯤 인가요?

▼오태민: 아 되게 재미있습니다. 이분이 현직에 있을 때 전 세계에 현직 행정부 수반으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언급했고요. 그리고 그거를 이제 폄하했죠. 스캠이라고

◎송영석: 그때는 폄하하는 발언을 처음 한 것이고...

▼오태민: 그런데 이분이 이제 재선에 실패하고 공부를 한 건지 모르겠으나 지난해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조지아주에 기소를 당해서 이제 경찰서에 가서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8월에 그 머그샷 찍은 거를 이렇게 들고 찍는 거 있잖아요. 그걸 가지고 이더리움 기반의 폴리곤이라는 플랫폼에서 NFT를 발행합니다. NFT 고양이 그림 이런 거 발행하는 건데 이 머그샷을 발행해서 이거를 99달러에 팔아서 이거를 사면 얼마 이상 사면 플로리다에 와서 자신하고 같이 저녁 식사도 하는 그런 정치 자금을 모으는 행사를 했어요. 이걸 하면서 굉장히 어떤 본인이 판단하기에 정치 공학적인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의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정치적 성향이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재미있는 게 너무 좋은 거죠. 저 할아버지 재미있네. 뭐 이렇게 된 거죠. 그러면서 이분이 올해부터 갑자기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가 일변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유보하는 게 아니라 매우 적극적인 발언을 하죠.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모두 디파이라고 그래서 탈중앙 금융 프로젝트에 개입을 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두 아들 말씀도 하셨습니다마는 트럼프 당선인이 혼자 생각 변화일까 과연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올해 7월에 제가 아까 말씀을 드린 이유가 발언한 것도 7월달이었고 그때가 언제냐 하면 벤스 부통령 후보를 지명했을 때거든요.

▼오태민: 네 맞습니다.

◎송영석: 벤스 당선인이죠. 이제 벤스 당선인 뒤에 누가 있느냐 바로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리는 세력이 있거든요 그래서 뭔가 그 세력과의 연대로 인한 결과물 어젠다로서 지금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오태민: 그런 지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부했다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뇌의 일부를 피터 티엘 사단이 장악했다. 피터 티엘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아셔야 되는데요. 피터 티엘은 일론 머스크하고 같이 1998년도에 페이팔을 창업을 합니다.

◎송영석: 화면에도 나오고 있죠. 맨 위에 있는 사람이죠.

▼오태민: 네, 맨 위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부통령 당선자인 제이디 벤스가 2016년도에 피터 티엘이 만든 펀드에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피터 티엘은 제이디 밴스가 오하이오주 상원위원회 나갔을 때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통령 후보가 있었는데 정치 신인에 불과한 제이디 밴스를 파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지명을 했는데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이 뒤에 피터 티엘과 일론 머스크에 대한 어떤 그런 보증이라는 시각이 있죠. 그러니까 일론머스크가 헌신적으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그쪽에 연결이 된 한 명 정도는 이제 트럼프가 변덕스럽게 자르지 못하는 자리에 넣어야 했던 거죠. 그래서 부통령으로 제이디 밴스가 지명이 된 거라고 하는 해석이 있습니다.

◎송영석: 일론머스크도 이 정부 효율부 수장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이디 밴스를 추천한 사람이 피터 티엘도 있지만 머스크도 추천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다 연결된 거 아닌가요?

▼오태민: 아들도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그런데 제이디 밴스 자체가 비트코인 홀더예요. 비트코인 투자자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연인지 아니면 의도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 대부분이 다 친가상화폐 인사들입니다. 이번에 법무장관으로 내정한 맷 게이츠는 하원 의원인데 소득세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소득세를 달러로 지불하는 게 아니라 비트코인으로 소득세를 내게 하자라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송영석: 그러면 이제 이렇게 비트코인을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용도로 쓰겠다고 선언을 했고 관련된 규제를 푼다거나 이런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거예요. 이미 그래서 이제 궁금한 게 그럼 달러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기축 동화인 달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게 궁금한 거예요.

▼오태민: 비트코인과 무관하게 달러는 대단한 위기 속에 있는 거죠.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아젠다뿐만 아니라 트럼프를 지지하는 트럼피즘이라는 현상을 놓고 보면 미국이 특별한 종이에 특별한 잉크를 가지고 달러를 찍어서 무한 발행해서 외국에서 반도체도 사오고 자동차도 사오고 원유도 사오는 거를 끝내라라는 거거든요. 우리 생각에는 미국은 너무 편하게 종이에다가 잉크만 발라서 남의 나라의 노동력을 증발하는 걸로 보이지만 이걸 일자리라는 개념으로 보면 미국에서는 철강 일자리가 나갔고 자동차 일자리가 나가고 반도체 일자리가 나간 거죠. 그래서 준수한 제조업이 붕괴되면서 그 준수한 제조업에서 도움을 받았던 노조들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돌아선 겁니다. 그것을 우리가 트럼피즘이라고 부르죠. 제이디 밴스의 힐빌리의 노래를 보면 할아버지도 민주당을 찍고 아버지도 민주당을 찍었는데 그 자녀들이 트럼프를 찍는 기현상이 묘사가 되고 있죠. 미국의 중북부의 공업지대에서...

◎송영석: 노동자들이 이제 공화당 트럼프 쪽으로 돌아섰다는 말씀인데 그러면 실리콘밸리 출신의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던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도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트럼프 진영으로 넘어온 겁니까? 민주당이 규제 일변도로 나가니까...

▼오태민: 피터 티엘은 원래부터 트럼프 지지자였어요. 2016년도에 트럼프 지지 연설도 했었고 1기 인선 이후에 들어가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최근에 돌아선 거예요. 최근에 그래서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민주당이 조금 혁신에 대해서 되게 유보적이었죠. 특히 민주당 내에는 환경운동 단체들이 이렇게 있는데 환경운동 단체들이 가상자산 비트코인 특별히 비트코인에 대해서 적대적입니다.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송영석: 그렇군요. 어떻게 보면 달러도 이제 종이에 불과한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권력자들이 의미를 부여하느냐의 그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비트코인도 그런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되는 거고, 이제 시작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달러를 기반으로 한 미국 연준을 필두로 한 달러 기축 통화 세력과 그다음에 트럼프를 중심으로 해서 이렇게 모인 제이디 밴스와 머스크 같은 그런 세력이 같이 보완재로서 이 가게 되는 건가요? 아니면 어떻게 좀 큰 하나의 어떤 그런 세력으로 봐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충돌하는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오태민: 이것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쪽에 저명한 분들마다 전부 의견이 다를 거예요. 그런데 저의 개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비트코인이 절름발이인 달러를 부축해 갈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왜 이런 말을 했잖아요. 트럼프가 비트코인이 미국의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는 트럼프도 한 번 했지만, 그 주변인들이 여러 번 했습니다.

◎송영석: 트럼프 당선인이 그 말을 했었나요?

▼오태민: 네 그걸 지나가면서 한 것 같아요. 살짝 그런데 그러니까 미국 부채 해결에 도움이 된다 이런 정도로 얘기를 했는데 그 주변 인물들 특히 트럼프 인사는 다니지만, 공화당 하원의장까지 했던 폴 라이언은 올해 어떤 발언을 했냐 하면 스태블 코인 부양해야 한다. 그것이 미국의 부채 문제 해결한다. 달러의 위신을 높인다. 이런 발언을 아주 세게 했죠. 이게 뭘 의미하냐 하면 비트코인이 없었으면 지금 달러는 무한 발행이라는 초고 인플레이션으로 가든지 아니면 세계 패권 통화에서 빠르게 퇴조해야 합니다. 지금 위기예요. 왜냐하면 2024년이 미국의 재정 지출 중에 25%를 빚의 이자를 갚는 데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원래 빚을 안 갚아요. 빚의 이자만 갚죠. 그런데 그게 25%고 25%가 국방비거든요.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채권에 대한 이자 비용이 국방비를 넘어섰습니다. 이게 원래 후버 연구소에서 2035년에 올 거라고 했었던 건데 코로나 때문에 10년이나 당겨진 거예요.

◎송영석: 그럼 이제 부채 문제를 미국도 해결을 하긴 해야 될 텐데...

▼오태민: 그렇죠. 그러니까 국방비보다 더 부채에 대한 이자를 쓰기 때문에 미국의 달러에 대한 신인도는 앞으로 계속 떨어질 것밖에 안 남았는데 만약에 미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면 어쨌건 미국 정부가 소유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으로 비트코인이 몰려듭니다. 그러면 미국이라는 나라에 유동화가 가능한 그 자산이 축적이 되는 거죠. 이 똑같은 현상이 1차 세계대전 때 일어났거든요. 유럽 전쟁 중에 금괴들이 전부 미국으로 몰려들었어요. 안전하니까 그래서 그 금괴를 기반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브레토닌 시스템으로 갔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의 비트코인이 많이 모이고 그다음에 그 비트코인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수요가 보장이 되면 그것에 기대어서 달러가 신인도를 확보하는 거죠. 이런 그림을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고 있다는 게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이 그림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여전히 이 비트코인을 좀 반신반의하게 보는 분들 특히나 아까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의 기업 간의 자산가들도 좀 아직은 무슨 통화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보기는 좀 어렵다고 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 이유가 이제 일단은 제도권으로 편입이 됐단 말이에요. 그거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풀려가는 해소되는 그런 단계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 뉴욕 증시도 지금 요즘 활황인데 이게 이제 거품 논쟁이 좀 있었잖아요. 오랫동안 그러 증시는 좀 불안불안한 상태로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럼 좀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해서 좀 여쭤볼게요. 예를 들어서 주식이라든가 부동산 같은 것이 거품이 많이 있으니까 떨어지는 상황이 됐어요. 그럴 때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오태민: 제일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이 제일 빨리 떨어지고...

◎송영석: 그러면 현재 여러 가지 호재가 있지만 유동성 장세로 움직이는 그런 흐름 속에 흐름의 일환이다. 이렇게 봐야 합니까?

▼오태민: 그렇죠 왜냐하면 비트코인을 지난 10년 동안 관찰해 보면 비트코인은 원래 대안적인 자산이어야 해요. 그래서 주식이나 부동산이 떨어질 때 버텨줘야 되는데 지정학적 위기 같은 게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떨어집니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면 비트코인이 제도화될수록 비트코인을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이 또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돼요. 그래서 자신들에게 남의 돈을 가지고 투자하는 투자 자문하는 분들이 이제 연기금이나 이런 걸 투자하는 쪽에서 그렇게 비트코인을 담으면 자산이 폭락을 하면 코로나 초창기 때 주식 가격이 폭락했지 않습니까? 그게 폭락을 하면 비트코인부터 유동화해서 장부를 좀 이렇게 윤색을 해야 할 필요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주식은 그 날이 밝아야지만 거래가 되는데 비트코인은 24시간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어디서 전쟁이 나거나 미사일이 떨어지면 당장 주식은 새벽이니까 거래를 못 해도 비트코인은 거래가 되거든요. 월가 입장에서는 그런 편리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떨어지고 제일 빨리 회복하고 이런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송영석: 이제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시작으로 해서 이제 세계 각국 정부도 움직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제 기업들도 움직이게 되겠죠. 그러면 자산가들도 이제 비트코인을 사기 시작할 텐데 개인들이 좀 대응하기 어려운 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교수님도 이제 비트코인 10년째 보유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지금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고 어떻게 대응하실 건지 좀 듣고 싶은데요.

▼오태민: 지금 이제 4년마다 오는 상승기에 이제 초입입니다. 지금부터 6개월 동안 아주 굉장히 거칠고 가파른 시장이 형성이 되니까요. 만약에 지금 들어오실 거면 되게 시간을 짧게 보셔야 해요. 그리고 취하면 안 됩니다. 이게 이런 상승장이 다 속입니다. 이게 굉장히 영구적으로 갈 것 같다가 싱크홀 꺼지듯이 확 꺼져버리거든요. 한 번 패닉이 오면 팔아치우기 경쟁이 됩니다. 그래서 자기 목표가액을 소박하게 잡고 지금 넣었다가 한 6개월 안에 정리하는 정도의 전략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송영석: 그러니까 지금 같은 국면 상승기에는 좀 소박하게 정해야 할까요? 얼마 정도...

▼오태민: 그러니까 지금 1억 2천만 원 정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높게 잡으면 한 1억 9천만 원 1억 7천만 원 이 사이에서 정리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왜냐하면 다들 2억을 보고 있을 거거든요. 그래서 2억을 터치 못하고 또 꺼질 가능성도 있어요.

◎송영석: 그렇군요. 그러면 폭발적인 랠리가 시작됐다는 식으로 이제 뉴욕 증권가에서도 좀 발표하고 그러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어떻게 흐름을 예상하고 계십니까?

▼오태민: 만약에 이번 장에서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내가 어떤 여유 자금을 넣어서 크게 벌겠다. 적어도 한 5배는 보겠다. 10배를 보겠다고 하면 5년에서 10년 정도라는 계획을 세우고 지금 들어가도 되고요. 또 이 가격이 다시 옵니다. 올랐다가 순식간에 또 떨어지거든요.

◎송영석: 떨어진 가격이 지금 가격일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오태민: 지금보다 약간 높거나 지금 가격일 텐데 그때는 정말 주저없이 잡아야죠. 그 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송영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어쨌든 투자 문제이기 때문에 좀 신중하게 볼 필요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오태민: 신중해야죠. 만약에 작년이었으면 작년이었으면 저는 비트코인 무조건 하라고 이렇게 권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소리 없이 올랐거든요. 2배 이상이 그리고 미디어도 주목을 하지 않았죠. 그런데 지금부터는 모든 사람이 주목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격도 심합니다. 이미 미국 유럽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이 사회 불안을 갖고 오니까 정치권이 개입해야 한다는 논문을 발표했어요. 사실 트럼프의 공약을 겨냥한 거거든요. 그래서 트럼프는 친 암호화폐를 결집했지만 바로 이것 때문에 내년부터는 반암호화폐 진영이 결집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뭐 아무래도 말씀드린 대로 투자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와 관점들을 바탕으로 해서 신중하게 투자하실 때는 투자 여부 그리고 방식까지 아주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말씀드리면서 비트코인 전문가 오태민 교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오태민: 감사합니다.

◎송영석: 사사건건 오늘은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도 알찬 소식 갖고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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