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필리핀에 정보통신(ICT) 인력양성센터 설립

정용석 2024. 11. 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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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시민사회협력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에 선정

한남대학교(총장 이승철)가 필리핀 두마게티 지역 청년 및 취약계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ICT 훈련센터 설치 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시민사회협력사업으로 최대 6년간 추진되며, 필리핀의 핵심 산업인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산업에 필요한 IT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와 청년층의 취업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필리핀 동부 네그로스 주의 중심지인 두마게티 시에 위치한 실리만대학교와 협력하여 진행된다. 실리만대학교는 필리핀 내에서도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 대학으로, BPO 및 ICT 인력 수요가 높은 두마게티 시의 특성과도 부합한다. 한남대학교는 내년부터 실리만대학교 내에 '디지털 전환(DX) 교육센터'를 설치하여 필리핀 청년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ICT 교육훈련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훈련센터는 총 230시간에 이르는 기초 및 심화 직업훈련 과정으로 구성되며, 파이썬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AI 및 딥러닝 기술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다룬다. 이를 통해 두마게티 지역의 청년들이 BPO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업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한남대학교의 경영정보학과(MIS)를 비롯한 경상대학의 교수진이 교육과정 설계와 교강사 파견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현지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실리만대학교 및 필리핀 기술개발교육청(TESDA)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인증을 추진하고, 청년들이 필리핀 내외의 다양한 BPO 및 IT 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여성과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청년들이 디지털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필리핀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한남대학교 총괄 책임자인 신윤식 교수(경영정보학과)는 "이번 사업은 필리핀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및 BPO 산업 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현지 청년과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디지털 기술을 제공하여 소득 증대와 자립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대전국제개발협력센터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난 4월 KOICA 아카데미 인큐베이팅 현지조사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되어 성공인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BPO산업 중심지인 두마게티는 급증하는 ICT 인력 수요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 한남대학교는 자매대학인 실리만대학교에 DX센터를 설립하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최신 ICT 기술을 교육한다. 이를 통해 필리핀 청년들이 현지와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또한, 훈련생 중 일부는 한남대학교로 유학하여 석·박사 학위 과정을 밟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전 지역의 IT 및 BPO 관련 기업체로의 취업 연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남대학교는 청년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발전을 목표로 필리핀에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향한 국제적인 협력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한남대학교가 내년에 재도전할 '글로컬30 대학' 선정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컬30 대학 사업은 한국 대학들이 지역사회와 글로벌 사회에 동반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남대학교는 올해 선정에는 아쉽게 탈락했으나, 이번 필리핀 두마게티에서의 ICT 훈련센터 운영을 통해 대학이 국제적 협력과 사회 공헌을 실천하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정용석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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