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규모 키운 인천공항, 직원 수는 ‘찔끔’…요구 인력 23%만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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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라 공항을 관리하는 자회사 3곳의 인원을 충원하기로 했는데, 자회사들이 요구한 인원의 23%만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3개 자회사(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국제공항보안)는 지난달 14일 자회사 위탁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인원 규모를 9283명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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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 증원 규모의 고작 22.9%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라 공항을 관리하는 자회사 3곳의 인원을 충원하기로 했는데, 자회사들이 요구한 인원의 23%만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3개 자회사(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국제공항보안)는 지난달 14일 자회사 위탁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인원 규모를 9283명으로 책정했다. 이는 현재 계약 인원 9047명보다 246명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인원 증원(246명 증원) 계획은 3개 자회사가 애초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제출한 인원 증원 규모 1072명에 한참 못 미치는(22.92%) 수치다. 앞서 3개 자회사는 올해 말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라 추가 인원이 필요하다며 1만119명을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인천공항공사에 전했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이 마무리되면 제2여객터미널 면적은 38만7000㎡에서 73만㎡으로 늘어나고 연간 여객도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인천공항시설관리(현재 3182명), 인천공항운영서비스(2251명), 인천국제공항보안(3614명)은 각각 363명, 318명, 391명을 추가 증원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공사가 추가 증원하기로 책정한 인원은 각각 196명, 12명, 28명에 그쳤다.
현재 인원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분야도 있었다. 인천공항시설관리는 교통주차시스템 분야에 현재보다 5명 많은 74명을 요구했지만 심의 결과 오히려 1명 줄어든 68명으로 책정됐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도 터미널운영 분야에서 6명을 증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27명이 줄어든 264명으로 결정됐다. 교통관리분야는 현재와 같은 491명을 요구했지만 33명이 줄어든 458명으로 결정됐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는 인천공항공사의 계획에 반발해 오는 19일 4단계 구간 적정인원 충원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인천공항지부는 지난 추석 연휴 인원 충원을 요청하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3개 자회사가 인원 충원 계획을 밝히며 철회했다. 다만 인천공항지부는 당시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 위탁 계약 과정에서 3개 자회사가 밝힌 인원 충원 계획이 훼손된다면 즉각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들은 늘어난 건물의 면적 또는 시설의 숫자를 근거로 계약 인원 증원을 요구했지만 공사는 4단계 사업으로 시설이 자동화되는 부분, 신규 장비도입으로 효율화되는 부분, 필요 없는 분야의 축소까지 종합 검토했다”며 “또 3개 자회사가 공사와 계약한 2024년도 계약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해 상시 결원인 상황, 4단계 시설을 오픈하더라도 항공기 운항 및 여객이 바로 급증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심의 내용은 2024년도 계약과 2025년 계약의 설계를 위한 내부적인 계약 절차의 일부”라며 “4단계 오픈 이후 자회사들의 계약 인원 결원 충원, 운항 및 여객증가 추이 등 환경변화가 있을 때 자회사와 협의해 2025년도에 추가적인 계약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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