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플래닛·퓨처센스 등 5개사, 車 탄소배출 저감 MOU 체결

(사진 왼쪽부터)퓨처센스 안다미 대표, 글로벌에코테크 주길상 부사장, 음식물류폐기물수집운반업협회 조운제 회장, 나무플래닛 공경식 대표, 퓨처센스 김현승 이사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사진제공=나무플래닛

수송 부문 탄소 저감 플랫폼 '제트카'를 개발한 나무플래닛과 블록체인 산업 내재화 전문기업 퓨처센스가 음식물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의 탄소 배출 감축에 나선다. 두 회사는 지난 13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한국음식물폐기물수집운반협회, 위아코리아, 글로벌에코테크와 블록체인 기반 차량 탄소배출권 저감 업무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나무플래닛은 '제트카'를 음식물 폐기물 수집 차량에 적용, 차량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퓨처센스의 경로 최적화 AI(인공지능)와 WAWO 블록체인 솔루션을 연동, 차량 운행도 효율화한다.

나무플래닛 관계자는 "차량이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의 연료 소비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한다"며 "이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량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고 했다.

나무플래닛은 생활 속 탄소 배출 저감 플랫폼을 개발한 IT 기업이다. 차량 탄소배출량 제어장치와 블록체인 기반 차량 가치평가 시스템 등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다. 여러 지자체, 기관과 협력해 탄소 배출 감축에 힘쓰고 있다.

나무플래닛 측은 이번 MOU는 음식물 폐기물 수거 차량의 운행 최적화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효과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음식물 폐기물 수거 업체들은 배달 산업과 같은 라스트마일 비용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 같은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MOU를 체결한 기업·기관들은 2025년 초 시범 사업을 시작한 뒤 성과를 확인하고, 민간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경식 나무플래닛 대표는 "음식물 폐기물 수거 차량의 운행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IT와 블록체인 기술로 탄소배출권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ldr568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