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수색 8일째 심해잠수사 첫 투입···선체 그물 조사

고귀한 기자 2024. 11. 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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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성호가 침몰한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바지선이 심해잠수사 투입에 앞서 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고속단정이 수색 작업에 참여 중이다. 박미라 기자

금성호 실종자 수색이 8일째 심해잠수사가 처음으로 투입됐다. 그물 제거를 위한 사전 조사가 목적이다. 다만 기상이 좋지 않아 본격적인 그물 제거 등 선체 수색 시점은 미지수다.

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민간 심해잠수사 2명이 금성호가 가라앉은 바닷속에 투입됐다. 이들은 금성호와 연결된 그물을 확인하는 조사를 했다.

잠수사들의 선체 진입을 위해선 그물을 제거가 필수적이다. 그물은 해저 90m에 가라앉은 금성호에서부터 해수면 35m 아래까지 약 1200m에 걸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물 제거는 바지선이 완전히 고정된 후 진행된다. 다만 현재 기상이 좋지 않아 선체 고정과 그물 제거 시점은 알 수 없다. 그물 제거는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해경의 실종자 수색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해경과 군인 등 424명이 투입돼 해안을 수색 중이다.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인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했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 중 한국인 2명이 사망했다.

실종자 12명(한국인 10명·인도네시아인 2명) 중 9일과 10일 잇따라 선체 주변에서 실종 선원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모두 4명, 남은 실종자는 10명이 됐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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