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 보이는 김경수 2월 귀국…'3총·3김' 행보 주목

구진욱 기자 2024. 11. 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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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으면서 야권의 잠룡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달 말 독일에서의 유학을 끝내고 정치권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귀국 시점을 내년 2월로 한 차례 미뤘다.

김 전 지사 측은 이 대표의 1심 선고와 귀국 시점은 관계가 없다면서도 공선법 결과에 대한 논평을 자제하며 야권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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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측 "이재명 선고에 입장 없다" 신중한 태도
11월 말 귀국 미뤘지만 2월 정계 복귀 예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6월14일 런던으로 출국하며 입장 밝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뉴스1 DB)2024.8.9/뉴스1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으면서 야권의 잠룡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달 말 독일에서의 유학을 끝내고 정치권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귀국 시점을 내년 2월로 한 차례 미뤘다. 김 전 지사 측은 이 대표의 1심 선고와 귀국 시점은 관계가 없다면서도 공선법 결과에 대한 논평을 자제하며 야권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은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귀국 여부는 공선법 결과에 따라 결부해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공선법 결과에 대해)얘기를 나눠보지 않았지만, 따로 입장을 없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독일 유학길에 올랐었던 김경수 전 경남 지사는 이달 말로 예정했던 귀국 시점을 최근 내년 2월 말로 미루면서도 잠행의 끝을 예고했다. 김 전 지사 측에 따르면 '이재명 일극 체제'로 평가받는 현 야권 지형을 유심히 지켜보는 한편, 이 대표의 1심 선고에 따라 존재감을 어떻게 드러낼지 김 전 지사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상진)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백현동 용도지역 변경'에 대해 "국토부의 요구가 아닌 스스로 검토 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아울러 'SBS 뉴스브리핑'에 나와 "김문기 몰랐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허위로 판단된다"고 판단했다.

정치권에서는 만약 이 대표가 형이 확정된다면, 새로운 진보 세력의 대안으로 '초일회'를 앞세운 비명(이재명계)계 전직 의원들과 '신3김(김동연·김경수·김부겸)'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총선 당시 이끌었던 새미래민주당(옛 새로운미래)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하는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새미래민주당은 지난 10일 '제2창당 결의대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은 더 이상 희망이 없고 11월 유죄판결이 나오면 그 대안세력인 '3총3김'을 중심으로 민주 세력을 재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3총3김'에서 '3총'은 김부겸·이낙연·정세균 등 전직 총리들을, '3김'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현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뜻한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일 독일 베를린 현지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극비리에 회동한 것에도 정치권 이목이 쏠렸다. 두 사람 모두 대권 잠룡이자 진보 진영에서 이 대표의 유력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인물들이란 점에서다.

또한 비명계 중심 원외 모임인 '초일회'도 이달 들어 본격 활동에 나섰다. 초일회는 지난 3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한국 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는 민주당의 박용진 전 의원, 강병원 전 의원, 양기대 전 의원, 기동민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일회는 향후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의제로 세미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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