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야탑역 살인 예고' 작성자 검거…"사이트 홍보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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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남성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경찰서로 다시 연행됩니다.
지난 9월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성남 야탑역에서 30명에게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쓴 20대 A 씨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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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남성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경찰서로 다시 연행됩니다.
지난 9월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성남 야탑역에서 30명에게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쓴 20대 A 씨입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장 : 국제 공조 수사 등으로 자료를 확보하여 운영자 일부가 국내에 있다는 위치를 확인하고 지난 10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검거를 했으며…]
범행 약 두 달 만인 그제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게시물이 올라온 사이트의 직원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 운영자 B 씨와 다른 관리자 2명 등 20대 남성 3명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서울에 사무실을 차리고 미국에 서버를 둔 해당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익명이라 안전하다", "IP 추적이나 신상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습니다.
경찰은 협박 글 게시자를 찾기 위해 운영자 B 씨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B 씨는 정보가 없다며 협조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운영자 계정으로 미국 서버에 로그인한 IP의 접속 위치를 전달받아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다만, B 씨 등이 A 씨와 사전에 범행을 공모하거나 지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건 당시 흉기 난동 예고 글이 SNS 등에 유포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경찰은 야탑역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했습니다.
범행 예고일에는 180여 명의 인력이 순찰에 동원됐고 이후에도 강화된 순찰이 이어지며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잇달았습니다.
경찰은 공권력 낭비가 일어난 만큼 경력 투입에 쓰인 비용을 A 씨 등에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할 방침입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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