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후려친 2차전지株…배터리 3사, 시총 14조 증발[핫종목]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2차전지(이차전지)주가 폭락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시가총액은 14조 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일 대비 5만 1000원(12.09%) 하락한 37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이었던 지난 2022년 1월 27일(-15.41%)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세운 최대 하락률 기록이다.
삼성SDI(006400)는 6.81%,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은 6.43% 급락했다.
이로써 국내 배터리 3사 시총은 하루 만에 13조 8035억 원 증발했다. 시총은 △LG에너지솔루션 11조 9340억 원(98조 7480억 원→86조 8140억 원) △삼성SDI 1조 2377억 원(18조 1882억 원→16조 9505억 원) △SK이노베이션 6318억 원(9조 8320억 원→9조 2002억 원) 순으로 줄었다.
이밖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15.06%) 엘앤에프(066970)(-11.04%) 포스코홀딩스(005490)(-10.48%) 포스코퓨처엠(003670)(-9.50%) 포스코DX(022100)(-5.95%) 에코프로(086520)(-4.81%) LG화학(051910)(-3.30%) 등 2차전지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급락했다.
2차전지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고꾸라졌다. 대표적으로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가 13.14% 폭락하며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9.04%) △RISE 2차전지TOP10(-8.31%) △BNK 2차전지양극재(-8.18%)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2차전지주 약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최대 7500달러(약 1050만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친환경 차 세액 공제(Clean Vehicle Credit) 폐지가 이뤄지면 트럼프 정부의 세수 면에선 도움이 되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부담이 늘어나는 결과"라면서 "이는 전기차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의 북미 캐파(생산능력) 가동률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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