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녹천역~창동역 석면 방음벽 철거하고 산책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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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지난 13일 녹천역 2번 출구 앞에서 경원선 완충녹지 산책로 개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30여년간 주민 불편과 고통을 초래한 석면 방음벽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꽃과 나무가 우거진 680m의 무장애 산책로가 들어섰다.
방음벽과 산책로 사이 공간은 내년 10월까지 도봉구가 녹지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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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지난 13일 녹천역 2번 출구 앞에서 경원선 완충녹지 산책로 개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30여년간 주민 불편과 고통을 초래한 석면 방음벽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꽃과 나무가 우거진 680m의 무장애 산책로가 들어섰다.
이곳은 녹천역~창동역 구간의 아파트와 경원선 철로 사이 경계 지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1년 설치한 석면 재질의 방음벽이 있었다.
설치 후 30년이 지난 낡은 방음벽에 환경 피해 우려까지 제기되자 국가철도공단이 2021년 6월 방음벽 개량공사에 들어갔으나, 이 방음벽이 공단 소유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한 달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 고충민원을 제기한 데 이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고, 도봉구는 주민 의견을 모아 감사원의 조정안 도출을 도왔다.
이에 따라 LH와 국가철도공단, 도봉구는 감사원의 제안대로 철도 부지 내에 방음벽을 새로 세우기로 했으나 이 과정에서 분담률을 놓고 진통을 겪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말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높이 4m, 길이 680m에 이르는 기존 방음벽이 철거되고 무장애 산책길이 들어섰다. 길옆에는 큰 나무 92그루와 작은 나무 2만여그루를 심었다.
방음벽은 감사원 조정대로 철도 바로 옆에 내년 7월 중 설치될 예정이다. 방음벽과 산책로 사이 공간은 내년 10월까지 도봉구가 녹지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언석 구청장은 "방음벽 문제 해결을 위해 구가 적극 나선 결과 이런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가 있다면 적극 나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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