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탄핵” “판결 무효”…법정 밖 이재명 지지자 격앙

배지현 기자 2024. 11. 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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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무효", "사법부 탄핵해야 한다"며 격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가 15일 오후 3시께 이 대표에 대한 유죄를 선고하자 소식을 전해 들은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법원 앞에서 "이재명은 무죄다" "(재판부는) 천벌 받아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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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열린 지지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은 무죄다’ 구호를 외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무효”, “사법부 탄핵해야 한다”며 격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가 15일 오후 3시께 이 대표에 대한 유죄를 선고하자 소식을 전해 들은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법원 앞에서 “이재명은 무죄다” “(재판부는) 천벌 받아야 한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이날 지난 대선 시기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백현동 개발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형량이 이대로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향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선고 뒤 지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윤석열을 즉각 탄핵해야 한다” “정치검찰을 해체해야 한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오후 3시10분께 이 대표가 법원 밖으로 빠져나오자 일제히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가 재판을 마친 뒤 법원 밖으로 나오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은 끝났어” 등을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조용히 하라”며 맞받았다. 이날 법원에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주철현 최고위원, 강선우·김병주·김용민·김현·남인순·박성준·이재정·한준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이 대표와 함께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어떻게 할 거냐, 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선고가 나오기 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출입구에선 파란색 외투와 신발 등을 착용한 지지자들은 ‘정치검찰 탄핵하라’ ‘검찰해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재명은 무죄다” “김건희 구속” “윤석열 탄핵” 등을 외쳤다. 일부 유튜버들은 “이건 기소거리도 아니다. (행여 유죄가 나와도) 2심, 3심이 있고 그전에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비판적인 집회를 주최한 쪽에선 “이재명 구속” “이재명을 사형하라”는 구호가 나왔다. 한 남성은 이 대표가 이날 오후 2시16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자 신발을 던져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연행될 때는 “김건희 구속”을 외쳤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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