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김광현도 못넘은 3이닝의 벽...'대표팀 유일 왼손 선발' 최승용, 한일전 좌완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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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일본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3이닝의 벽'을 넘어 대표팀의 좌완 선발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원태인, 문동주, 손주영 등 대표팀의 기존 선발 자원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면서 대체 선수로 합류한 최승용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 명단에서 유일한 좌완 선발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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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프리미어12 일본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3이닝의 벽'을 넘어 대표팀의 좌완 선발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에서 13일 대만을 상대로 1패, 14일 쿠바를 상대로 1승을 거두며 승패의 균형을 맞춘 가운데, 15일 오후 7시에 펼쳐질 일본전 선발투수로 최승용이 예고됐다. 원태인, 문동주, 손주영 등 대표팀의 기존 선발 자원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면서 대체 선수로 합류한 최승용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 명단에서 유일한 좌완 선발투수다.
우리 대표팀은 좌완 선발이 등판한 프리미어12 경기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19년 2회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만난 대표팀은 좌완 투수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승호는 1회와 2회를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3회 연속 안타를 내주며 3실점을 추가했다. 결국 해당 이닝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당한 이승호는 공을 이어받은 이용찬이 승계주자를 불러들이면서 2이닝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펼쳐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좌완 선발의 악몽은 이어졌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1회 초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3-0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1회 말 바로 추격점 한 점을 내주더니, 2회엔 야마다 테츠토를 상대로 역전 쓰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3회 말 실점은 막았지만 2루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양현종은 3이닝을 겨우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023년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등판한 좌완 투수 김광현이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2회까지 오타니 쇼헤이를 포함 5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던 김광현은 3회 말 갑자기 흔들렸다.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쌓기 시작하더니 라스 눗바와 콘도 켄스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원태인에게 마운드를 내준 김광현은 원태인의 승계주자 실점으로 2이닝 3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좌완 선발투수들은 한일전에서 '마의 3이닝' 벽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오늘 있을 일본전 선발투수도 대표팀 유일의 좌완 선발 자원인 최승용이 등판하게 됐다.
최승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7월에서야 첫 등판을 할 수 있었다. 시즌 성적은 12경기(27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돋보이지 않았지만, 마지막 두 경기에서 각각 6이닝 3실점, 5이닝 2실점 투구를 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후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도 선발 등판하여 4⅔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막판 컨디션을 찾은 최승용이 대표팀의 프리미어12 좌완 선발 악몽을 떨쳐내고 호투를 펼쳐 슈퍼라운드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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