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점 올리고도 웃지 못한 ‘할렐루카’···수비 실수 하나에 댈러스는 4연패, 유타는 홈 첫 승

돌파하는 루카 돈치치.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실수 하나가 패배의 빌미가 됐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의 치명적인 실수 하나로 4연패에 빠졌다.

댈러스는 15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델타 센터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13-115로 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댈러스는 이번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이날 패배로 댈러스는 4연패에 빠졌고, 5승7패가 돼 서부콘퍼런스 12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3승8패가 된 유타는 여전히 서부콘퍼런스 14위로 하위권에 머물러있지만,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챙겼다.

4쿼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날 주인공은 돈치치가 되는 것처럼 보였다. 돈치치는 이날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을 넣었고 어시스트 9개와 리바운드 7개를 곁들였다.

특히 댈러스가 끌려가던 4쿼터 중반 추격전에서도 돈치치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격차를 8점으로 줄이는 레이업 득점을 올렸고,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는 우중간에서 108-108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홈 첫 승이 간절했던 유타의 막판 집중력이 매서웠다. 111-110으로 앞선 종료 36.7초 전 존 콜린스의 득점으로 113-110으로 달아난 유타는 곧바로 이어진 댈러스의 공격에서 클레이 톰슨에게 3점슛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대로라면 연장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그런데 돈치치의 수비 실수가 나왔다. 종료 6초를 남기고 콜린스가 덩크슛을 성공시켰는데, 콜린스를 마크해야 했던 돈치치가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인 사이 이를 간파한 외곽의 조던 클락슨이 골밑의 콜린스에게 긴 패스를 보냈고 이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막판 결정적 4점을 올린 콜린스는 팀내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다. 클락슨도 20점을 보태며 콜린스의 뒤를 받쳤다.

존 콜린스(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