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고위 인사 “트럼프의 미국은 독재자 프랑코의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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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스페인의 독자재 프란시스코 프랑코에 비유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유럽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치하의 미국은 오바마 치하의 미국이 아니다. 가령 프랑코가 이끈 스페인은 필리페 곤잘레스 전 총리 시절의 스페인과는 달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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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결과 손주세대가 느낄 것” 러 리아노보스티 보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스페인의 독자재 프란시스코 프랑코에 비유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유럽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치하의 미국은 오바마 치하의 미국이 아니다. 가령 프랑코가 이끈 스페인은 필리페 곤잘레스 전 총리 시절의 스페인과는 달랐다”라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그러면서 트럼프와 프랑코의 유일한 차이는 트럼프가 미국 시민들에 의해 뽑혔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1939년부터 1975년까지 스페인을 통치한 독재자다.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와 동맹을 맺고 유대인을 대량 학살하고, 반대파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등 스페인의 민주주의를 파한 인물로 악명 높다.
필리페 곤잘레스 전 총리는 스페인 민주화 이후 선출된 첫 사회주의 성향 총리로, 1982년부터 1996년까지 역대 스페인 총리 중 가장 오래 집권했다.
앞서 보렐 대표는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다음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유럽에서 진실을 향한 태도가 바뀌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 미국 유권자들의 결정은 세계 안보 상황에 각인을 남길 것이며, 미국 선거의 결과는 그들의 손주 세대가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렐 대표는 오는 12월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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