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대표, 한미사이언스 주식 105만주 매각… "주주들에 미안"

김동욱 기자 2024. 11. 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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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주식 105만주를 거래시간 마감 후 장외거래로 매각했다.

임 대표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3자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 일원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채무 불이행 탓이란 게 한미사이언스 설명이다.

15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각으로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기존 9.27%에서 7.85%로 하락했다.

이번 주식 매각은 송 회장이 임 대표에게 갚을 돈을 변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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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회장의 채무 불이행 탓"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주식 105만주를 거래시간 마감 후 장외거래로 매각했다. 임 대표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3자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 일원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채무 불이행 탓이란 게 한미사이언스 설명이다.

15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각으로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기존 9.27%에서 7.85%로 하락했다. 단 오는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 대표가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은 9.27%로 동일하다. 해당 주총과 관련한 주주명부 폐쇄일이 지난달 22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식 매각은 송 회장이 임 대표에게 갚을 돈을 변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는 "송 회장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임 대표가 자녀들의 주식까지 담보로 잡혀가며 마련한 296억여원을 대여했다"며 "이후 송 회장은 돈이 생기면 갚겠다고 상환을 차일피일 미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3자 연합을 결성하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해 대량의 자금이 발생했음에도 임 대표의 변제 요청을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식 매각은 지난 5월3일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공동으로 국세청에 제출한 납부기한 연장 신청 당시 밝혔던 '외부투자유치 불발 시 상속세 납부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임 대표를 포함한 상속인들은 공동 결의를 통해 지난 5월 국세청에 납기 기한 연장을 신청하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속인들은 국세청에 제출한 2024년 귀속 상속세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 신청의 사유서를 통해 상속세 재원충당계획으로 ▲5월 말까지 다수의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 ▲6~8월 사이에 투자 유치를 위한 실사, 계약조건 협의 및 계약 체결을 진행 ▲9월 말까지 지분 매각대금을 수령하고 상속세를 납부할 것 등을 내세웠다.

임 대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량을 시간외 블록딜로 매각했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주주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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