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70㎜ 자주포 우크라전 투입?…러시아서 운송 사진 포착
북한의 장사정포와 유사한 외형의 무기가 러시아에서 기차로 운송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의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계정 ‘Status-6′에는 “북한의 M-1978/1989 곡산 170㎜ 자주포가 기차로 운송되는 사진이 러시아 채널에 올라왔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계정은 “배경 속 건물을 식별한 결과 사진은 러시아 중부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촬영된 것 보인다”고 했다. 이 도시는 최근 파병 북한군이 교전을 벌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4400km 떨어진 곳이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ZOV_Voeoda’도 이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동맹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고맙게 여긴다”고 적었다.
M-1978 곡산은 구경 170㎜의 자주포로 사거리 40㎞이상이다. 한미연합군이 황해북도 곡산군에서 1978년 발견된 무기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M-1989는 북한이 기존에 사용하던 M-1978 곡산에 새로운 차체를 결합한 대구경 장거리 자주포로 2018년 평양의 열병식에 등장한 바 있다.
다만 RFA는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이 사진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 자주포의 러시아 배치와 관련, RFA의 질문에 “정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국방부는 북러 간 협력 증가를 감시해 왔다”고만 밝혔다.
RFA는 “러시아가 북한 주체포를 구매했을 가능성은 이전에도 여러번 제기됐다”며 “작년 7월 북한 ‘전승절’(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을 맞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방북했을 때 북한과 탄약 및 M-1989 구매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작년 8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컨테이너 1만 3000여개 이상에 해당하는 포탄·미사일·대전차로켓 등 살상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자주포의 러시아 지원이 확인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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