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설명회 때려 부순 동덕여대생들…"피해보상 3.3억 청구받아"

전형주 기자 2024. 11.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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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공학 전환에 반발하며 닷새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학교로부터 3억3000만원의 피해보상 청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1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의 피해보상 청구를 규탄했다.

총학생회는 전날 학교 측으로부터 3억3000만원에 달하는 피해보상 청구를 받았다며 "대학 본부는 농성과 점거를 해제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취약한 금전적 문제를 들어 겁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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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제57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본부와 김명애 총장과의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측에 공학 전환 완전 철회를 비롯해, 총장직선제 등을 촉구하며 수업 거부 및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남녀 공학 전환에 반발하며 닷새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학교로부터 3억3000만원의 피해보상 청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1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의 피해보상 청구를 규탄했다.

총학생회는 전날 학교 측으로부터 3억3000만원에 달하는 피해보상 청구를 받았다며 "대학 본부는 농성과 점거를 해제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취약한 금전적 문제를 들어 겁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혼란한 학내 상황 속에서 학생들과 가장 먼저 자주 소통해야 할 학교 본부가 면담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누구보다 빨리 돈으로 학생들 겁박하는 태도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학 본부는 피해보상 청구를 철회하고 공개석상에 나와라"고 강조했다.

피해액 3억원은 지난 12일 '2024 동덕 진로, 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에서 발생한 비용이라고 총학생회 측은 설명했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일부 학생은 당시 박람회장을 점거하고 부스를 파손했으며, 이로 인해 박람회는 제대로 개최되지 못하고 취소됐다.

동덕여자대학교 제57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측 피해보상 청구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한편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측에 공학 전환 완전 철회를 비롯해, 총장직선제 등을 촉구하며 수업 거부 및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동덕여대는 최근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일부 학생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학생들은 본관을 점거하고 조용각 전 동덕학원 이사장 흉상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본관에서는 학생 40~50명이 야구방망이와 소화기를 든 채 총장과 면담을 요구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있었다. 학생들은 소화기로 문짝을 내려치고, 야구방망이로 문을 두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학생은 교수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학교 측은 정상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부분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상태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이에 대해 "일방적으로 공학 전환을 추진하던 게 아니"라며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어 11월12일 교무위원회 보고 및 논의를 거쳐 모든 구성원과의 의견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그러나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하는 대학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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