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 출렁이는 화장품주.."선별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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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실리콘투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화장품 업종 전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다수 화장품 브랜드사들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점도 화장품주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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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화장품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실리콘투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화장품 업종 전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2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2.6% 급감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이다.
실리콘투는 전날 올해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1900억원, 영업이익은 182% 성장한 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9%, 6%씩 밑돌면서 시장에서 실망감이 번졌다. 올해 1·4분기, 2·4분기 실리콘투의 분기 매출 성장률이 158%, 132%에 달했던 것에 반해 3·4분기 매출 성장률은 85%로 둔화되면서 시장 참여자들 우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다수 화장품 브랜드사들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점도 화장품주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LG생활건강은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136억원, 영업이익은 1061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1408억원)를 밑돌았다. 화장품 채널 믹스 변동 및 마케팅비 확대, 내수 소비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주 요인이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88% 하락한 33만6000원에 마감했다.
실리콘투의 실적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된 이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미국 내 경쟁 심화를 꼽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저가 화장품사들이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감안해 미국 대선 이전에 미국향 수출을 늘렸던 것으로 업계 내에서 파악하고 있다"며 "또 미국 내 K뷰티 컨셉의 로컬 브랜드들이 다수 생겨나는 상황에서 한국 브랜드사들의 미국 시장 경쟁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화장품주와 관련해 선별적인 기업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시장 경쟁 강화로 인해 브랜드사들의 미국향 매출 확보에 속도나 강도의 편차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사들에 대해 바스켓 형태의 매수 전략은 매력적이지 않다. 3·4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아이패밀리에스씨와 브이티가 현재로서는 꾸준히 성장 여력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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