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송 소음에 24시간 시달리는 강화 주민들"…방음창 긴급지원

유정복 시장 15일 송해면 당산리 소음피해 현장 방문
시, 주민 보호 위해 예산 투입·추가 대책 마련

북한이 남한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단절하고 요새화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혀 남북 관계 경색이 가속되고 있다. 10월10일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서 바라본 북한 지역 확성기에서 소음이 송출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가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강화군 주민 보호를 위해 긴급 조치를 단행한다.

인천시는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35세대에 방음창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송해면 당산리는 북한방송 소음이 24시간 이어져 생활과 수면에 큰 지장을 받는 지역이다.

인천시는 이번 지원을 위해 예비비 예산 3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 방음창 설치는 11월 중 예산 교부 후 연내 발주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당산리 외 접경지역의 소음피해 지원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그간 정부에 피해 상황을 전달하고 법 개정 및 국비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소음피해 지원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에는 전문기관을 통해 소음측정 용역을 발주해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주민 정신건강 상담, 마을회관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송해면 당산리를 방문해 주민들과 면담하고 북한방송 소음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유 시장은 "시민이 겪는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방음창 설치와 정신건강 지원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