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전남도 의대 공모 불참…'통합의대' 방식 협의 지속"

"동서부 갈등 조장 경쟁 공모는 반대"
20일 2차 공모까지 목포대와 막바지 협의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순천대학교가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 공모에 참여하지 않고 목포대와 '통합의대' 방식으로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순천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동부와 서부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경쟁적 공모는 반대한다"며 "양 대학 간 통합 합의가 전남도의 의대 정원 확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순천대는 그동안 목포대와 10여 차례에 걸쳐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했으나 세부사항에서 이견이 있어 막판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순천대는 공모 불참 이유에 대해 "양 대학 간 거리가 150㎞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공모 탈락 지역은 '생명권·건강권 보장'이라는 지역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어렵다"며 "동·서부 간 오랜 갈등 해소를 위해 통합의대 설립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순천대는 공모신청서 제출 2차 마감일인 11월 20일까지 목포대와 통합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노관규 순천시장, 강형구 순천시의회 의장, 권향엽·김문수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5자 회동을 제안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5일까지 양 대학 간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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