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녀의 날…삼전, ‘4만전자’ 됐다가 5만3500원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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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이라 주식시장 개·폐장 시간이 평소보다 한시간 늦춰진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4시19분 5만4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개장 때 5만200원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장중 5만1800원까지 반등해서, 5만원선은 지키고 거래가 끝날 것 같았다.
장 마감 뒤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선 5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41% 급락했던 에스케이하이닉스도 이날 3.01%(5200원) 반등해 1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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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9.5% 등 2차전지주 급락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이라 주식시장 개·폐장 시간이 평소보다 한시간 늦춰진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4시19분 5만4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개장 때 5만200원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장중 5만1800원까지 반등해서, 5만원선은 지키고 거래가 끝날 것 같았다. 그런데 마감 동시호가 거래가 시작되자 저가 매도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체결가격은 동시호가 거래 직전보다 500원이나 떨어진 4만9900원이었다. 3년5개월 만에 ‘4만 전자’가 그렇게 현실화됐다.
이날은 선물·옵션의 만기일, 이른바 ‘두 마녀의 날’이었다. 마감 동시호가대 거래량이 711만주나 됐다. 전날 222만주의 3.2배나 됐다. 선물 옵션 만기일에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 과정에서 대규모 매물이 쏟아져 나왔음을 짐작하게 하는 주가·거래량 흐름이었다. 장 마감 뒤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선 5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가 끝난 뒤 대신증권은 시황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수준의 주가하락을 기록중”이라며 “경쟁력 악화 수준을 넘어 시장 도태 우려까지 선반영 한 수준으로 생각한다. 불안심리 완화만으로도 충분히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케이비(KB)증권은 “삼성전자 주가의 고점 대비 낙폭은 42%이며, 과거 사례 중 지금보다 더 크게 하락한 사례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가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유안타 증권은 삼성전자의 거래량이 13일과 14일 큰폭으로 늘어난 것에 주목해 ”시장에 이견이 크다는 의미로, 외국인 매도에 맞선 저가 매수세 유입”이라고 짚었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급반등했다. 5만3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0분만에 5만1천원을 돌파하고, 상승폭을 키워 낮 12시55분 5만4200원까지 올랐다. 장끝에는 7.21% 오른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외국인투자가들도 삼성전자 주식을 1338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10월29일 이후 거래일수로 13일 만이다. 기관투자가들도 5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5.41% 급락했던 에스케이하이닉스도 이날 3.01%(5200원) 반등해 1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할 계획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전해지며,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이 9.5%, 에코프로비엠이 7.85% 떨어졌다. 2차전지 관련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2차전지 테마’는 7.62%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6분께 2390.56까지 떨어지며 한때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 장끝에는 0.08%(2.0) 떨어진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57%(3.86) 오른 685.42에 거래를 마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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