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가 된 디아스 “너무 많은 경기로 선수들 혹사, 파업도 고려해야”

양승남 기자 2024. 11. 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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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디아스가 14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웹 서밋 2024’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 핵심 수비수 후벵 디아스(27)가 최근 클럽 축구팀들의 빡빡한 경기 일정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파업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아스는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24’ 행사에 연사로 깜짝 나섰다. 디아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변화 만들기’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디아스는 최근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디아스는 “필요하다면 우리 모두가 함께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소리를 내고 파업을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일상 경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고 언젠가 때가 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 축구는 최근 계속해서 경기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개편되면서 조별리그가 아닌 리그 페이즈로 진행되면서 기존 조별리그보다 2경기가 추가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방식이 바뀌면서 경기수가 늘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후벵 디아스가 지난달 유럽 네이션스리그 스코틀랜드전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리그보다도 많은 경기를 치른다. 리그는 물론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까지 병행해야 한다. 강팀일수록 높이 올라가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경기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중간 중간 국가대표로 돌아가 A매치를 뛰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뛰면서 부상 위험도가 커지고 경기력이 저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최근 유럽 빅클럽마다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한 경기에서 3명이 동시에 부상당해 아웃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디아스의 동료이자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도 부상으로 아웃돼 시상식장에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맨시티 후벵 디아스. Getty Images코리아



디아스는 “경기 수에 제한이 있어야 한다. 이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도전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건강이 핵심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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