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 “반의반 값” 뚝…이마트, 배추 1통에 1496원 “김장 해볼까?” [김기자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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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이면 김장해야죠."
한 중년 여성은 가격을 다시 한번 더 살피더니 나서 손에 든 배추 3망을 카트에 담기 바빴다.
이날 만난 시민들은 내린 배추가격을 체감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지난 5일 "가을배추 작황이 많이 회복되고 정부의 할인 지원까지 더해져 가격 하락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예년보다 김장 시기를 1~2주 늦추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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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깐마늘·깐쪽파 등 채소 대폭 할인
김장용 가공 식품·김장 용품도 준비
“이 가격이면 김장해야죠.”
15일 오전 찾은 서울 용산 이마트 한 대형마트. 신선 채소 판매대에는 국내산 배추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배추 1망(3포기)을 4488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손님들은 배추 가격을 확인하더니 속이 찼는지를 가늠해 보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은 가격을 다시 한번 더 살피더니 나서 손에 든 배추 3망을 카트에 담기 바빴다. 다른 중년 여성도 배추 5망을 카트에 담더니 옆에 있던 빈 카트에 또 6망을 담았다. 김장철을 맞아 배추,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용 재료를 한곳에 모아두었는데 손님들로 모여들더니 순식간에 동나기 시작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은 내린 배추가격을 체감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주부 이모(75)씨는 “나이도 들고 몸이 안 좋아 김장을 포기하고 사다 먹을까 고민했었다. 가격을 보니 욕심이 나 100포기 정도만 담글 생각”이라며 “가격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최근 들어 안정세에 접어든 배추 가격에 안도하기도 했다. 올해 40포기 정도 담글 예정이라는 주부 최모(64)씨는 “김장 재료도 너무 올라 걱정 많이 했다”며 “가격이 좀 낮아지는 만큼 김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배추 소매가는 1포기당 4810원으로 지난달 대비 46.24% 하락했다. 평년(4117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열흘 연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지난 5일 “가을배추 작황이 많이 회복되고 정부의 할인 지원까지 더해져 가격 하락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예년보다 김장 시기를 1~2주 늦추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마트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김장대전에서 국내산 배추 1망(3포기)을 4488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가격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 7480원에서 20% 할인하고,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할 경우 20%를 추가로 할인한 것이다. 배추 한 포기를 1496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 기준 지난 13일 배추(10㎏내외·3포기·망) 특품 평균 도매가가 8702원인 점을 감안하면, 도매가보다 약 48% 가량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마트는 작년보다 배추 물량을 15% 더 늘린 30만망(90만 포기)을 준비해 더 많은 고객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추와 함께 필수 김장채소로 꼽히는 무도 할인한다. 국내산 다발무 1단(5~6입)을 행사가 4188원에 선보인다. 배추와 마찬가지로 농림축산식품부 연계 20% 할인에 더해 행사카드 결제 시 20% 추가 할인된 가격이다. 또 ‘제주 깐마늘(1㎏·봉·국내산)’은 8980원에 만나볼 수 있다.
김장용 가공 식품과 김장 용품도 준비했다. ‘CJ 액젓’ 전품목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결제 시 신세계상품권 3000원권을 증정하고 ‘섬들채 명품 천일염(3㎏)’과 ‘친정엄마 태양초 고춧가루(1㎏)’도 혜택가에 선보인다. 이밖에 김장 매트·김장 봉투·고무장갑·위생장갑·스탠 보관용기 등도 판매한다.
글·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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