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페이스’ 송승헌 “배우로서 일탈 경험? 재밌죠”[인터뷰③]

김나연 기자 2024. 11. 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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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제공



배우 송승헌이 연기를 통해 일탈을 해보는 경험에 대해 솔직하게 나눴다.

송승헌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영화 ‘히든페이스’(김대우 감독)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히든페이스’는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송승헌은 ‘인간중독’(2014) 이후 10년 만에 김 감독과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그는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면서 “이번에 감독님과 오랜만에 함께하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님 전작들을 재밌게 봐온 사람이다. 젊었을 때 송승헌은 멋지고 사랑하는 여자가 있고 정의롭고 바른 이미지였는데 ‘인간중독’은 금기된 사랑 안에서 부하의 와이프를 사랑하게 되는 불륜남 역할을 했다. 이후에 제가 캐릭터를 고를 때 (폭이) 훨씬 넓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중독’은 사회 관습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권태로운 결혼 생활 중 임지연 씨를 만나면서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연기했던 것 같다. 사회적인 시선에서 보면 분명히 안 되는 건데 ‘이 여자가 왜 지금 나타났지?’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이번에 성진은 좀 더 복잡한 욕망, 현실과 타협하려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송승헌은 “성진 같은 역할은 현실에서 해볼 수 없는, 하면 안 되는 일탈”이라며 “그런 걸 연기해보는 것도 연기자의 매력이고 재미인 것 같다. 작품이지만 일탈을 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라면서 웃었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극장 개봉한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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