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시신' 양광준 동문 "착한 성향…후배에게 따뜻했어 충격"

이다온 기자 2024. 11. 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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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양광준(38)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그와 함께 군 생활을 했다는 육군사관학교 후배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 씨는 지난달 25일 같은 부대에 근무하며 자신과 함께 근무했던 군무원 A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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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이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현역 군 장교 양광준(38)의 신상정보를 13일 공개했다.사진은 양광준의 머그샷. 강원경찰청 홈페이지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양광준(38)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그와 함께 군 생활을 했다는 육군사관학교 후배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14일 유튜브 'KoreaSeJin 코리아세진'은 채널 커뮤니티에 "충격이 너무 컸다"고 글을 올렸다.

코리아세진은 "끔찍한 사건이 처음 알려지고 얼마 안 되어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됐다"며 "오늘 경찰이 공식적으로 신상을 공개했기에 한 말씀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코리아세진은 1988년생으로 이름은 김세진이고 육군사관학교 67기로 입교했다.

그는 "잔혹한 범죄행위 자체에 경악했고 현역 영관장교라니 또 경악했다"며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들이 가장 많은 '육사 65기'라니 더 말이 안 나오고 생도시절 나와 같은 중대 선배로 1년을 동고동락했던 사람이라니, 넉 아웃(Konckout)이다"고 밝혔다.

양 씨에 대해서는 "제가 2학년 기수생도 당시, 강추위 속 큰 행사를 준비하며 동상걸린 내 귀를 감싸주고 챙겨줬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그리고 생도생활 4년을 하다보면 각자가 지닌 어지간한 본성이 어떻게든 드러나기 마련인데, 순하고 착한 성향으로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줬던, 동기들과도 그렇게 지냈던 사람으로 기억하는지라 이번 사건을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세진은 "이 사건은 사회적 충격뿐만 아니라 육사 개교이래 최악의 오명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가 잔혹한 범죄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반드시 치루길 동기회 제명·교훈탑에서 이름도 제거되길 바란다"고 규탄했다.

이어 "군은 '개인일탈'로만 여기기보다는, 인사·진급·부대관리시스템상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성찰하고 혁신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렉카유튜버, 자칭 프로파일러 등에 의한 사적제재성·어그로성 콘텐츠가 넘쳐나고, 언론과 여론의 관심은 온통 '범죄자'에 쏠린 채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호와 회복 등은 뒷전으로 밀려나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혼란한 시대,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실 피해자만 말할 수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KoreaSeJin 코리아세진' 채널 갈무리

양 씨는 지난달 25일 같은 부대에 근무하며 자신과 함께 근무했던 군무원 A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양 씨와 미혼인 피해자 A 씨는 올해 초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고, 각각 부대 전근과 임기 계약 만료를 앞두고 갈등을 빚다 다툼 끝에 양 씨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양 씨는 범행 전 자신의 차량 위조 번호판을 검색하고 범행 뒤에는 자신과 피해자 휴대전화에 있는 통화 내용을 삭제하고 실종신고 뒤에는 확인에 나선 경찰관에게 피해자 흉내를 내기도 하는 등 계획적 범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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