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5개월만에 '4만전자' 추락… 신문들 '공포' '붕괴'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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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4년5개월 만에 5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경향신문은 15일 1면 <삼성전자 '4만전자' 추락>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반도체 수요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으며 업황 부진이 이어진 여파가 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반도체 지원을 축소할 것이란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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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 삼성 내부 지적한 한겨레, '트럼프 쇼크' 강조한 조선·동아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4년5개월 만에 5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15일자 아침신문들은 '추락', '붕괴' 등의 표현과 함께 삼성전자가 끝 모를 부진의 늪으로 들어섰다고 우려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중앙일보는 1면, 동아일보는 10면에 '4만전자' 소식을 다뤘다.
지난 14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38% 하락하며 4만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년 6월15일 종가와 같은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297조 8922억 원으로 300조 원을 하회했으며 외국인들이 4772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하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장중 8만 8800원으로 고점을 찍었으나 넉 달 만에 시총 230조 원이 증발한 상황이다.
경향신문은 15일 1면 <삼성전자 '4만전자' 추락>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반도체 수요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으며 업황 부진이 이어진 여파가 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반도체 지원을 축소할 것이란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
한겨레도 1면에 <'4만 전자' 주저앉은 삼성전자>을 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수준에 머문다. 보유 자산을 모두 팔아 확보한 현금액이 시가총액보다 많을 정도로 삼성전자가 증시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중앙일보도 1면에 <끝내 '4만 전자' 됐다…시총 300조원 깨져> 기사를 냈다.
동아일보는 10면에서 '4만전자' 소식을 다루며 '트럼프 쇼크'를 강조했다. <4년5개월만에 '4만 전자'… 반도체 공급망 덮친 '트럼프 스톰'> 기사에서 한 반도체 대기업 임원은 동아일보에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고 수출을 통제하면 글로벌 반도체와 테크 시장 전반에 연쇄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수출 의존도가 큰 만큼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15일엔 조선경제(B면)에, 14일엔 본 지면 1면에 삼성전자 소식을 실었다. 동아일보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쇼크'를 강조했다. 14일자 1면 <'4만전자 공포', 코스피 덮친 트럼프 패닉>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한국 경제가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인 것”이라고 했다.
대외적 상황보다 삼성전자 내부의 문제를 지적하는 칼럼도 있었다. 이완 한겨레 산업팀장은 13일자 <위기의 삼성에서 바뀌지 않은 것> 칼럼에서 “삼성의 선택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데 맞춰졌다. 퇴임 수순을 밟아가던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이 현역으로 다시 복귀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메모리사업부장을 지낸 전영현 부회장은 조직 문화를 바꾼다며 1980년대 만들어진 '삼성 반도체인의 신조'를 소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반도체 특별법' 시행을 촉구했다. <주 52시간 근로 예외 '반도체 특별법', 국회 서두르길> 12일자 사설에서 서울신문은 “(트럼프의 집권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기로 한 보조금과 세금 혜택이 대폭 축소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똘똘 뭉쳐 총력전을 벌여도 시원찮을 판에 여야가 뜻이 달라 반도체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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