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S, 연구개발형 트라이얼 랩 2기 출범…융합형 인재양성 기대
중소기업 애로 기술 공동 개발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정부가 2020년부터 실시해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대학이 보유한 전문인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다. 경쟁력 있는 기업은 지역혁신의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대학을 나온 인력들의 좋은 일자리가 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부산공유대학(BITS)이 이 같은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 연구개발형 트라이얼(Trial) 랩이다. 강의실에서의 수업이 아니라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표적인 비교과 과정 수업이다.
연구개발형 트라이얼 랩의 목적은 지방자치단체·기업체·대학·연구기관의 실무자들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팀을 이뤄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은 물론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자연스럽게 취업 또는 창업으로 연결시켜 지역 정주를 높임으로써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도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연구개발 트라이얼 랩의 중요한 목표다. 그리고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참여함으로써 융합형 인재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ITS는 지난 14일 오후 농심호텔에서 연구개발형 트라이얼 랩 2기 출범식을 갖고 3개월 간의 활동에 본격 들어갔다.타 지자체에 비해 RIS의 출발이 늦은 탓에 1차에는 배터리 제조업체인 한국LFP 한 곳과 학생 16명이 참가하는 데 그쳤으나 2차에서는 10개 팀이 활동에 나섰다.
부산대학교(3개 팀), 동아대학교(3개 팀), 한국해양대학교(4개 팀)의 학부 및 대학원생 93명이 10개 팀을 구성했고, 각 팀은 고유의 팀 이름이 붙여졌다. 또 팀별로 지도교수와 기업이 연계됐으며 팀별로 과제도 주어졌다. 현재 연계기업으로 참여가 확정된 곳은 웨이비몬, 테일앰텍,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이다.
팀에 부여된 주요 과제들을 보면 ▲교육용 자율운항 선박의 선형개발 ▲액화수소 밸브의 유량계수 측정방법 ▲친환경선박 연료공급 시스템 기본설계 ▲인공지능 클린에너지 산업용 로봇시스템 등이다. 부산 RIS의 3개 핵심사업인 ‘스마트 항만물류’, ‘친환경 스마트 선박’, ‘클린에너지 융합부품소재’ 등에서 골고루 과제가 배정됐다.
팀명 '수소파도'팀의 김수겸(동아대 기계공학과 4학년)씨는 "다가올 수소 시대에 새로운 파도를 일으키자는 뜻으로 팀명을 지었다"고 소개하고 "학교에서 이론만 배우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과 함께 고민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명 'Portector'팀의 심민섭(한국해양대 박사과정)씨는 "항구(Port)를 지키는 사람들(Protector)이라는 의미"로 팀명을 소개한 뒤 "매칭 기업인 한진컨테이너터미널과 함께 항만안전에 신기술을 접목시켜 나가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각 팀은 지도교수와 기업 멘토링을 통해 해결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자유로운 팀별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2번의 워크숍과 1번의 랩 캠프를 진행하게 된다.랩 캠프는 동아대와 해양대는 내년 1월 3일과 4일 유스호스텔에서, 부산대는 내년 1월 6일이나 7일에 진행 키로 했다.
트라이얼 랩의 최종 결과발표는 2025년 1월 16일 농심호텔 허심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BITS는 대상 한팀에게 200만원을 지급하고 최우수, 우수, 장려팀에게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석수 RIS 총괄운영센터장은 "트라이얼 랩은 부산공유대학의 대표적인 비교과 프로그램의 하나로 전공 교육과 함께 큰 얼개 중 하나다"며 "학생들은 전공과정과 별개로 생각하지 말고 직업 찾는 일과 함께 생각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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