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사지숍 생중계한 한국인, 막은 주인 폭행 혐의로 체포

업주 “여러 차례 무단으로 라이브 방송”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태국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한 마사지숍에서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한국인 남성이 지난 14일(현지 시각) 체포됐다. ⓒ 방콕포스트 캡처

태국 마사지숍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한국인이 이를 제지하던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15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태국의 파타야 방라뭉 지역 한 마사지숍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40대 여성 업주는 경찰에 A씨가 가게를 여러 차례 방문해 무단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가 관광객이라는 점을 고려해 처음에는 내버려 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일에는 그가 커튼을 열어 오일 마사지를 받는 고객을 놀라게 해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는 함부로 찍지 말라며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던 A씨를 밀쳤고, 그러자 A씨가 자기 팔을 잡고 넘어뜨려 어깨가 탈구됐다고 말했다. 그의 한국인 남자친구도 A씨에게 맞아 코가 부러졌다고도 했다. A씨는 혼란이 빚어진 와중에도 계속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최근 태국에서는 유튜버 등 한국인 개인방송이 구설에 오르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태국 촌부리에서 체포된 한국인 마약사범이 호송차와 유치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 남성이 태국 여성에게 접근해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빚어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샀다.

당시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 될 수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