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생태계 구심점 입지 굳힌다
[서울&]
"개관 5주년 동안 입주 기업의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위한 소셜벤처 적극 지원 기대"
서울소셜벤처허브(센터장 엄상준)가 소셜벤처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개관 5주년이 되기까지 입주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한 결과다.
2019년 10월1일 ‘전국 최초의 소셜벤처 전용·거점공간'으로 첫발을 뗀 서울소셜벤처허브는 약자·환경·돌봄 등의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 이윤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개관한 소셜벤처 특화지원기관이다. △기업 육성 역량강화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 활성화 △기관 브랜드 공고화를 전략과제로 삼고 액셀러레이팅 및 투자연계, 판로 지원, 아카데미 운영, 홍보 및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 5년 동안 서울소셜벤처허브는 서울시의 안정적인 지원 덕분에 입주 기업과 동반 성장해왔다. 누적 매출 약 474억원(이하2023년 기준), 누적 투자유치 금액 약 220억원을 돌파했고 신규 고용인원 594명도 이뤘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진행된 실적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약 67억원, 투자유치 금액 약 64억원, 신규 고용인원 155명 등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투자유치 액셀러레이팅지원 사업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성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입주 기업들의 성과도 화려하다. 에이엔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4에서 친환경 소재 나노셀룰로오스로 지속가능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에이치디메디는 지역 당뇨 환자와 약사를 연결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론칭하고 40개 약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루프의 디지털 탄소관리 플랫폼 하나에코는 국제공인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한국 배출권거래제(K-ETS)와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EU CBAM) 지침을 동시에 준수한다는 적합성 인증을 받았다.
이런 입주 기업들의 성과는 예상된 것이다. 서울소셜벤처허브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소셜벤처기업 자가진단표'의 사회성 및 혁신성장성 부문에서 70점 이상이어야 하며 사회적 가치, 사업성, 추진역량 및 기대효과 측면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소셜벤처허브의 적절한 지원 역시 입주 기업들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입주 기업들은 서울소셜벤처허브의 입지 조건, 임대료 무상 지원, 저렴한 관리비에 만족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 인접한 서울소셜벤처허브는 투자사, 창업지원공간, 외부 파트너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하다.
서울소셜벤처허브의 전문적인 사업 지원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다수다. 이에 입주 기업으로부터 “100% 이상 만족” “든든한 지원군” 등 긍정적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 기업 하와이컴퍼니의 박종화 대표는 “서울소셜벤처허브의 편리한 위치와 우수한 시설 덕분에 직원 만족도가 높고 외부 손님과의 미팅도 훨씬 원활해졌다”며 “무엇보다 전문성 있는 매니저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입주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기회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소셜벤처허브의 액셀러레이팅을 거쳐간 졸업 기업도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시놀’에서 운영하는 액티브 시니어 소셜 여가 플랫폼 시놀앱은 다운로드 10만 회, 회원 7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배달 앱에서 다회용기 서비스 리턴잇을 제공하는 잇그린은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했다. 유엔협회세계연맹이 주최한 ‘씨티프레너스 2024 경기' 대회에서 임팩트 어워드를 수상하며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대한민국 이에스지(ESG) 친환경대전' 등에서 종이가구에 대한 관심을 이끈 페이퍼팝은 신제품 ‘종이 발 받침대'로 텀블벅 크라우드펀딩 1068%를 달성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서울소셜벤처허브는 지역사회와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소셜벤처를 집중 육성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서울소셜벤처허브가 5년 동안 공공과 민간의 교두보로서 입주·졸업 소셜벤처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것은 소셜벤처의 사회적 가치와 잠재력을 확인한 것과 동시에 소셜벤처 특화지원기관으로서 역량을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창출하는 소셜벤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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