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지니어, '반도체 전설' 짐 켈러 기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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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의 기술을 직접 배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일본 엔지니어들은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기술을 자국의 반도체 생태계에 접목할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스토렌트는 향후 5년 동안 총 200여명의 일본 반도체 엔지니어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지사로 초청해 첨단 AI·ML(머신러닝) 기술 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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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00명 파견…日 생태계에 첨단 기술
"혁신적인 협력…일본 내 CPU팀 강화할 것"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의 기술을 직접 배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일본 엔지니어들은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기술을 자국의 반도체 생태계에 접목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마련된 엔지니어링 교육 프로그램이다. 일본 국가 연구개발 기관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와 일본 최첨단반도체기술센터(LSTC)가 지원했다. 일본은 반도체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라피더스를 중심으로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는 일본의 대형 테크 기업 및 주요 대학과 협력해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말 첫 모집 이후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돌입한다. 파견된 엔지니어들은 텐스토렌트의 개방형 설계자산(RISC-V) 아스칼론 설계, 개방형·저전력 반도체 설계자산(IP) 텐식스,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소프트웨어 스택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배운다. 교육 기간이 끝나면 일본으로 돌아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자국의 반도체 생태계에 기여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베넷 텐스토렌트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이 프로그램은 텐스토렌트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일본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의 차세대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일본의 반도체 산업과 기술 리더십을 되살리는 데 기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계기로 텐스토렌트는 일본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텐스토렌트는 삼성전자(005930)와 파운드리 협력을, LG전자(066570)와는 TV·차량용 반도체 개발에서 협력하며 국내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다.
텐스토렌트는 “일본 내 중앙처리장치(CPU)팀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본 엔지니어들의 역량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텐스토렌트는 올해 초 일본에 HPC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츠로 히가시 LSTC 회장(현 라피더스 회장)은 “텐스토렌트와 협력이 일본의 반도체 생태계 확장과 2nm(나노미터, 10억 분의 1m) AI 가속기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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