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0.03%P 내린다"…코픽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내렸다. 은행권 예금금리 등이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7%로 전월(3.40%)보다 0.03%포인트(P) 하락했다.

코픽스는 지난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3개월 연속 떨어진 후 지난 9월 4개월만에 오른 바 있는데 한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코픽스가 내리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은행들이 지난달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전월과 비교해 떨어졌고 이를 반영해 코픽스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 금리의 준거금리가 돼 대출금리가 인하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영업일인 16일부터 코픽스를 대출금리에 직접 반영하는 KB국민·우리은행은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의 금리를 0.03%P 낮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5%P 낮아진 3.58%를 기록했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에 견줘 0.03%P 내린 3.09%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