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치인 전주시, 가로수 피해 민원 딜레마[영상]

전북CBS 최명국 기자 2024. 11. 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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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해에 비해 따뜻해 짧게만 느껴졌던 올해 가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전주시에 따르면 연간 녹지 관련 민원 1500여건 중 가로수의 건물 가림이나 뿌리 피해 민원이 절반을 훌쩍 넘습니다.

전주천 버드나무 무단 벌목 논란으로 몇 차례 홍역을 치른 전주시는 가로수 정비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전주시 관계자 : 저희는 가로수가 무성해서 생육에 문제가 있거나 건물 외벽에 닿아서 훼손을 시킨다거나 사유지로 침범하는 가로수들 이런 쪽으로 보통 많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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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녹지 민원 1500건 중 절반 이상
건물 가림과 뿌리 피해 호소


여느 해에 비해 따뜻해 짧게만 느껴졌던 올해 가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울긋불긋 물들었던 단풍잎도 낙엽이 돼 거리를 메우고 있는 가운데, 전주 도심 곳곳의 은행나무는 여전히 풍성한 노란잎을 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로수를 바라보는 일부 상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전주 서신동의 한 상가 건물을 은행나무가 가리고 있다. 김현주 뉴미디어크리에이터


전주시 서신동의 한 도로. 수십 그루의 은행나무가 촘촘한 간격으로 열을 지어 늘어섰습니다. 인도 안쪽에 높게 자란 은행나무는 상가 건물을 가려 간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상인 : 조금 가려요. 그래서 우리 간판이 하나도 안 보여요. 그래도 편의점은 끝 쪽에 있어서 괜찮은데 미용실이나 세탁소는 잘 안 보여요.]

또 은행나무 뿌리는 각종 피해를 만들고 있습니다. 뿌리가 주택 담 밑으로 뻗어나가면서 담장에 금이 가고, 수도관까지 파손될 정돕니다.

전주시에 따르면 연간 녹지 관련 민원 1500여건 중 가로수의 건물 가림이나 뿌리 피해 민원이 절반을 훌쩍 넘습니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서 가로수는 미관 개선과 악취 제거, 기후 조절 등 긍정적인 기능이 있어 포기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전주천 버드나무 무단 벌목 논란으로 몇 차례 홍역을 치른 전주시는 가로수 정비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전주시 관계자 : 저희는 가로수가 무성해서 생육에 문제가 있거나 건물 외벽에 닿아서 훼손을 시킨다거나 사유지로 침범하는 가로수들 이런 쪽으로 보통 많이 하죠.]

도심 미관과 환경적 측면에서 가로수의 기능을 보전하면서도 시민과 상인의 불편 해소를 위한 절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CBS뉴스 최명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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