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나동' 이준혁 "내 외모 단점 多..집에서는 너무 편안한 모습"[인터뷰③]

한해선 기자 2024. 11. 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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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이 '좋거나 나쁜 동재' 관련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준혁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연출 박건호, 크리에이터 이수연, 극본 황하정, 김상원, 이하 '좋나동')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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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티빙

배우 이준혁이 '좋거나 나쁜 동재' 관련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준혁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연출 박건호, 크리에이터 이수연, 극본 황하정, 김상원, 이하 '좋나동')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장르물의 수작으로 손꼽힌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 '비밀의 숲' 시즌1(2017), 시즌2(2020)를 모두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으며, '비밀의 숲'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 박건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렸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서동재,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비밀의 숲' 속 이준혁이 그대로 출연했고 박성웅이 새롭게 합류, 서동재는 남완성이 여론전을 펼쳐 아들의 마약 거래 혐의를 벗으려는 것은 물론 그가 건설 현장에서 저지른 불법 행위까지 '진실'을 파헤쳤다.

이준혁은 '비밀의 숲'에서 애증의 인물로 '느그 동재'라 불리며 인기를 모은 서동재 역을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다채롭게 펼쳐냈다. 이준혁은 아내 앞에서 무릎 꿇은 짠내 나는 남편 서동재부터 후배에게 방을 내어주는 처진 어깨의 선배 서동재와 포기하지 않고 남완성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불굴의 검사 서동재까지 쉴 틈 없는 매력을 내뿜었다. 이에 이준혁은 국내 스핀오프 드라마의 첫 주자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사진=티빙
/사진=티빙

-올해 말과 내년에도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넷플릭스 '광장', '레이디 두아', 영화 '소방관', 왕과 사는 남자' 등 차기작 공개를 많이 앞두고 있다.

▶올해 작품을 많이 하면서 몸을 많이 해쳤다. 재활을 하고 있는데 요즘 제일 재미있더라. 그리고 재활을 하면 팔 하나만 들어도 '잘 하셨다'라고 칭찬을 많이 해줘서 너무 웃기더라. 예전에 웨이트를 과하게 했는데 이제는 취미가 재활이다.

-한지민 배우와 1월 방영을 시작하는 SBS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로맨스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저는 그 동안 피, 시체가 나오는 작품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시체가 안 나온다. 저는 새로운 걸 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인데 제 필모를 보니 어느 순간 돌아이 클리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제 필모 중에 제일 정상적인 사람을 연기하는 것 같다. 그 부분이 오히려 너무 독특해서 기대가 된다. 폐병원 안 가고 야외에서 먼지밭에 안 구르고 묶여서 겨울에 안 누워있어도 되더라. 대신에 간질간질한 게 감내해야 하더라. 로맨스를 하는 분들이 보통 잘하시는 분들이 아니구나 싶었다. 저 개인적으로는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해서 좋았는데 그게 이제 독특하지 않아져서 '나의 완벽한 비서'를 하게 된 것 같다. 제대로 오래 하는 첫 로맨스물이다. 저는 실패해 보더라도 뭘 해보는 게 좋다.

/사진=티빙

-데뷔 후에 쉼 없이 매해 꾸준히 작품을 해왔는데 안식년을 갖고 싶진 않나.

▶안식년을 가질 정도로 제가 여유롭진 않다. 일이 있어서 감사하다. 이 말도 누군가에겐 다르게 들릴 수도 있어서 어려운 것 같다. 예전엔 배우들이 한번씩 쉬는 게 이미지를 지키는 건데 요즘엔 작품들이 다양해 지면서 배우들도 일을 많이 해야되는 시기가 된 것 같다. 기술이 발전하면 일이 쉬워져야 하는데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예전에는 본인의 얼굴이 하얘서 싫었다고.

▶본인이 얼굴이 좋은 사람이 잘 없을 것 같다. 시대와 유행도 있겠고. 오히려 비교가 많이 될 텐데 다른 배우들도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유행은 계속 돌고 돌더라. 저 스스로도 단점이 많은데 팀들이 많이 보완해줬다. 저도 자신감을 갖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집에서의 저는 너무 편안한 편이다. 패션도 별로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다. 할리우드 배우도 유행이 있지 않냐. 저랑 비슷한 또래, 비슷한 느낌의 사람들이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범죄도시3' 이후 '좋나동'에서 동재를 하면서 살을 많이 뺀 것 같은데.

▶동재를 하면서는 20kg가 빠졌다. '범죄도시3', '비질란테' 이후로 3개월 만에 체중을 감량했다. 그게 보시기에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몸이 진짜 안 좋아지더라. 예전엔 40대로 보이려고 담배랑 술을 하기도 했고 캐릭터가 세보이려고 아이라인도 그려봤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더니 어떤 게 나의 노멀한 모습일까 고민하게 되더라. 요즘은 '나를 써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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