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영 다리 부상에 티아라 단톡방 반응, 충격적이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그룹 티아라 왕따 논란이 12년 만에 떠올랐다. 당시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사건이 이번에는 매듭지어질 수 있을까?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김광수 MBK 엔터테인먼트(전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가 과거 티아라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10여 년 만에 진실공방 2라운드가 열렸다. "내 생각에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다"라며 미안함을 전한 것이 화근이 됐다. 티아라는 잘못이 없다는 말은 곧, 왕따를 한 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결국 화영이 "티아라 멤버들이 자신을 왕따시킨 것은 사실이며, 폭행과 폭언도 일삼았다"라고 반박에 나서면서 사건의 진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영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가 있었고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함구하면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친언니 효영도 계약 해지를 해 주겠다는 김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YTN star는 티아라가 활동할 당시,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 연습생과 아티스트들의 랩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두 명의 관계자들과 연락이 닿았다.
2010년에서 2013년 사이 이 회사 가수들의 트레이닝을 담당했었다는 이주효 씨는 "화영이 왕따를 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티아라 멤버들의 단톡방 대화창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알려져 있듯이, 멤버들이 트위터에 '의지의 차이', '천재에게 박수를 드려요'라고 똑같이 올려서 한 사람(화영)을 저격했던 일도 있다. 괴롭힘이라는 게 꼭 육체적인 것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잖나. 화영이가 멤버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 티아라를 그만두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화영이는 데뷔 후에도 계속 멤버들을 '티아라 애들'이라고 불렀다. 자신이 티아라라는, 그룹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2011년경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일했다는 트레이너 타래 씨는 "직접적으로 (가해 상황을)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화영이는 화영이 나름대로 힘들다고 하고 멤버들도 쉬쉬하는 것 같고. 이상하다는 생각은 있었다. 데뷔 초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화영이의 안색이 갈수록 안 좋아졌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이돌은 워낙에 서로 간에 파벌 싸움이나 밀어내기도 있고, 그래서 티아라도 비슷한 상황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게까지 심할 줄은 몰랐다"라면서 "하루는 화영이가 뺨이 빨개진 채로 왔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얼버무리더라. 누가 봐도 맞은 자국인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건 맞은 거 같은데?'라고 추궁했더니 그제야 'OO에게 맞았다'라고 하더라. 그게 (멤버들의 괴롭힘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일 중에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타래 씨는 "처음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정도였는데, 왕따설이 대중에게 알려진 후로는 갑자기 화영이가 코디에게 갑질을 했다는 등 회사 내부에서도 헐뜯는 말이 많아졌다. 막상 화영이한테 물어보면 사실이 아니라며 굉장히 억울해했다"라며 "회사는 결코 화영이 편은 아니었다. 만약 화영이 편을 든다면 티아라가 나락으로 가는 거였다. 집단 따돌림이면 문제가 심각한데, 화영이 혼자 사고 친 거면 심각하진 않으니까, 한 사람만 망가뜨리면 되잖나"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티아라 전 소속사의 입장을 듣고자 김광수 대표에게도 수차례 문의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사진 = 화영 인스타그램, 코어콘텐츠미디어 제공, 트위터 캡처]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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